2007년도 순천지역의 벼농사 작황도 예외 없이 전년도에 비해 20-30%정도 감수되었다고 한다. 도정수율도 감소되었고 예년에는 충분히 1등급을 받았던 농가들이 등급에서 제외되어 소란을 겪기도 했다. 쌀 재고량이 여유 있어 감수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기에 사회적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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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부지방에 태풍이후에 급속히 확산되는 세균성 벼알마름병은 수확량 감소에 결정타를 먹였다는 평이다. 순천 별량에서 유기농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현영수님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수발아에 강한 품종을 선택한다.
우기가 지속되면서 벼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성장함에 따라 예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수발아(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이 트는 일)현상이 점차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영수님은 우선 품종의 선택에 있어서 수발아에 강한 품종을 우선 선택할 것을 권고 한다. 대부분 일본품종 계열의 종자가 수발아에 강한 편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 육종 품종은 이 부분에 대체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어린묘가 아닌 성묘 이식을 한다.
전국적으로 친환경 수도작 재배농가에게 난데 없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바로 물바구미 피해다. 물바구미가 벼 뿌리에 알을 낳으면서 뿌리를 갉아먹기에 초기생육에 큰 피해를 주고 수확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수의 농가들이 이를 잡기 위해서 오일제재를 살포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현영수님은 성묘이식을 꼽는다. 지역마다 편차는있지만 공장형 육묘장에서 나온 어린묘로 이앙한 논의 경우 피해가 현격히 많았고, 반면 중묘나 성묘(30cm내외)로 심은 논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트묘의 경우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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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는 시기를 6월 10일 이후로 늦춘다
모를 일찍 심으면 온난화로 인해 벼가 등숙기에 들어가도 한 여름 상태가 지속 된다. 등숙기에 일교차가 10도는 되어야 최상의 미질이 나오는데 조기묘의 경우는 최상의 미질을 실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최상의 미질에 환경조건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모를 늦게 내는 방법이 주효하다. 그리고 품종에 있어서 이제는 조생종 보다는 만생종이 더욱 재배에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모내는 시기를 늦추면 이모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는 장점도 있다.
평당 50주의 충분한 재식거리 유지가 필수
지속적인 우기로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재식거리를 넓히는 일이다. 그래서 식물이 햇빛과 공기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재식거리를 관행대로 평당 70~80주로 심고 주당 7~8개의 모를 심는 방법으로는 온난화로 인한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수확량의 감소와 품질의 저하를 막아낼 수 없다고 현영수님은 설명한다.
현장에서 더욱 생생하게 들려오는 현영수님의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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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2.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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