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나고 자란 유문철 연구원은 집은 비록 시내였지만 한 다리만 건너면 개울이고 논밭이어서 어릴 때부터 농촌에 대한 감수성을 간직하고 살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사회 공부도 할 겸 수출 기업에서 4년 정도 근무했다. 현지에서 퇴직하고 귀국해서 미련 없이 처가 후계농으로 단양에서 농민의 길로 들어섰다. 첫해부터 논과 밭, 과수를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친환경 농업인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7년 정도는 동네 바깥으로 안 나가고 농사에만 전념하다가 2014년부터 단양군 친환경농업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농민단체 일을 시작했다.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 길로 농산물 직거래로 들어온 돈을 들고 서울로 올라가 그해 겨울을 백남기 농민 농성 천막과 서울의 아스팔트 거리에서 보냈다.
백남기 농민 투쟁 이후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양군농민회를 창립하는 등 지역 농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단양에서 주력 품목으로 육성했던 아로니아 가격 폭락사태를 맞이해 지역 농정 적폐 해소를 위한 투쟁을 맨 앞에서 이끌어왔다. 단양 아로니아 사태 이후 단양 마늘의 명성 회복에 주력하기 위해 단양군 내의 7개 마늘 단체를 하나로 통합한 단양군 마늘생산자 협의회를 구성했는데 면 대의원을 맡아 조직적이고 시스템적으로 판로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선풍이 일고 있는 농민수당 조례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3년 전 귀농해 단양의 든든한 농민운동가로 성장한 유문철 자닮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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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6.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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