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자재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질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평범한 질문인 듯 보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농민들은 이런 질문조차도 스스로 자문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라 그저 농자재를 사 쓰고 만들어 쓰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김근호님의 길은 달랐다.
수십 년 농사를 지으면서 사소한 문제라고 꼼꼼히 스스로 검토하면서 최선의 길을 찾아온 김근호님은 수년 전부터 기존에 썼었던 고가의 액비제조기 이용을 중단했다. 그리고 자재만드는 과정에 필수라고 거의 모든 농민이 여기는 공기주입기도 빼버렸다. 한발 더 나아가 인위적 가온이 없는 상온상태에서 천연액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결정, 어쩌면 극단적인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기계설비, 전기를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액비의 효과가 예전에 손으로 만들었던 자재만큼 효과가 적다는 반복적인 직관 때문에 망설임을 접고 기존의 모든 설비를 제거한 후 새롭게 ‘옛날처럼(?)’ 되돌아가 본 것이다.
돌아온 지금, 김근호님은 “배농사 수십 년 만에 값지게 건진 하나가 이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
농자재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본다. 진정한 의미에서 작물에 필요한 농자재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전에 책을 통해 유럽에서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데 있어 가장 많은 점수를 할당하는 부분이 ‘원재료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요리하는 방법의 구현’이라고 하는 글을 보았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농자재를 만드는 것도 ‘원재료의 영양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식물이 먹기 좋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농자재를 만드는 영역에 지금은 너무도 많은 상업적 기업이 들어와 있다. 자연이 모든 과정이 설비화, 첨단화되어야만 최고의 농자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반적 상황을 뒤로하고 김근호님이 아주 간단한, 원초적 방법으로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반복했을까. 액비기계를 없애버리고, 공기주입기도 빼버리고, 인공가온까지도 포기하는 결정을 어느 누가 당차게 해낼 수 있겠는가!! 이런 김근호님께 열렬한 찬사를 올린다.
|
우리가 농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원재료의 영양손실이 과다하게 발생한다면 그 과정이 첨단화되어 있건 관계없이 그 방법은 자재를 만드는 방법으로서 의미를 상실하고 만다. 설비화된 액비제조시설은 간단히 열과 산소, 전기를 가해 자재를 신속하게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 설비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어떨까?
한 예로 필수아미노산으로 일컫는 12종의 아미노산, 이소류신, 류신, 리신,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트레오닌, 트리토판, 발린, 티로신, 시스테인, 아르기닌, 히스티딘은 지속적인 산소와의 접촉에 완전히 파괴되고 만다.
그리고 비타민A, 비타민B1(티아민), 비타민B2(리보프라빈), 비타민B5(판토텐산), 비타민B6, 엽산과 그 유명한 비타민C는 열과 산소의 접촉에 역시 완전 파괴되고 만다. 영양물질로 구분될 수 있는 3만 여종의 물질은 너무도 연약하다. 열과 산소, 산, 빛 등의 접촉에 너무도 쉽게 영양물질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
최고의 액비를 만드는 비결이 무엇일까 당연히 과정에서 열의 접촉과 산소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최고를 지향한다면 농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모든 기계와 설비를 빼버려야 마땅하다. 30~40년 선조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농심(農心)으로 돌아가자. 진정으로 작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을 돌아보자.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충과 동물들의 소화기관은 혐기로 움직인다. 우리가 즐겨먹는 술도 혐기로, 김치도 혐기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철저하게 열과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자연에 있는 모든 생명은 혐기 발효과정을 통하여 모든 영양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혐기를 미워만 할까.
김근호님의 농자재 만드는 현장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함께 해본다.
동영상 보기 (33분)
일반화질
|
고화질
|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
**자닮의 새로운 원칙 :
농자재를 들어가는 원재료의 함량비를 공개하는 자재업체의 자재는 업체명과 연락처를 공개합니다. 진정한 농업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하우를 당차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흙이랑'의 유광수 사장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암흑농법-원재료도 모르고 무턱사쓰는 농법'에서 벗어납시다!! 암흑농법은 영원히 암흑입니다.
흙이랑 '살여울'의 원자재 함량비 |
살여울(성장용)- 20kg, 4만원 혈분(70%), 황산가리고토(5%), 천매암(5%), 게껍질(3%), 이탄(4%), 어분(5%), 해초분말(4%), 폐화석(4%) 살여울(완숙용)- 20kg, 4만원 골분(70%), 황산가리고토(5%), 천매암(5%), 게껍질(3%), 이탄(4%), 옥이랑(2%), 해초분말(4%), 구아노(5%), 폐화석(2%) - 전화 : 031-352-0420, 팩스 031-352-0421, 핸드폰 : 016-354-0698(유광수) - 홈페이지 : www.heogirang.co.kr |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9.05 05:51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근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