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ww.jadam.kr 2007-09-10 [ 조영상 ] 성환에서 유기재배 되면 이젠 되는 거다란 말이있다. 배 집산지이기에 독립된 농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길은 항상 정도(正道)가 승리하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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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님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삽자루를 쥐고 비가 오는 산으로 올라간다. 순수 자연토양의 물 소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하로 1m를 파내려 가서 수평으로 굴을 뚫고 들어가 빗물의 이동을 살펴본다. 예상했던 대로 지상부 풀들의 뿌리가 1m 밑까지 내려와 있었고 지상부의 빗물이 1m, 그 이상 깊은 곳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온다. 농장에서 역시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그런데 상황은 산과 전혀 달랐다. 1m 깊은 곳에서 풀들의 뿌리를 볼 수 없었고 지표수의 이동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근호님은 여기서 깊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과원의 흙은 지하부의 흙과 통(通)하지 않고 지표 흙과 지하 흙이 비닐막을 형성하듯 분리되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생재배로 좋아진 듯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토양으로 볼 수 없었고 지상과 지하가 통하지 않는 토양은 반쪽 생명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지난 유기재배의 뼈저린 실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김근호님은 결론을 내렸다.
| ⓒ www.jadam.kr 2007-09-10 [ 조영상 ] 생각이 힘이다. 성공의 뒤안 처절한 자기반성과 연구하는 자세로 굳게 다져져 있다. 김근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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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막연한 초생재배 방법으로는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없다고 본 김근호님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의 기본적인 개념 하나는 월동 풀은 지상부는 작으나 뿌리가 깊이 내려 땅을 통하게 하는데 더 유익하다. 둘은 풀이 높게 자랄수록 깊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월동 풀을 많이 키우기 위해 계절로 처서(處暑, 양력으로 8월 23일경)에 풀을 베되 로타리를 이용해서 땅을 약간 건드려 주어 다양한 월동풀 씨앗의 발아를 돕기로 했다.
같은 방법으로 봄 풀이 잘나도록 하지(夏至, 양력으로 6월 21일경) 이전에 월동했던 풀을 로타리로 베주어 봄 풀이 잘나도록 도왔다. 그리고 가급적, 작업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풀을 최대한 키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김근호님은 3년 유기재배의 뼈저린 경험, 그리고 지금 2년 연이은 성공이 바로 땅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 ⓒ www.jadam.kr 2007-09-10 [ 조영상 ] 다양한 풀을 키우려 노력하는 것, 토양에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하는 노력과 하나다. 풀마다 자기 식성이 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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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초생재배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풀을 키워내는 노력으로 그 풀이 지상 표토층과 지하 심토층의 생명을 잇는 중대한 역할을 해야만 성공적인 유기재배가 비로서 가능함을 본 것이다. 김근호님의 감동의 라이브,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동영상 보기 (17분)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9.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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