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유기농업
진념과 열정으로 성공을 가다2년 차까지 흑성병에 전멸, 3년 차에는 적성병에 전멸되고는 4년 차부터 차차 정상을 찾기 시작해 이제 7년 차의 정상을 맞이하고 있는 김근호님의 유기재배 인생역정을 들어본다. (성환 김근호)

www.jadam.kr 2007-09-16 [ 조영상 ]
뼈아픈 실패를 견딜 수 있게 해준 작목반 동료들과 아내에게 깊은 감사를 올리는 김근호님

그냥 시험 삼아 도전한 유기재배가 아니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전면적 1만평 모두를 유기재배로 올인한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저농약 재배단계에서 농약살포 횟수를 3회까지 줄이며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을 거두는 철저한 사전의 준비가 있었기에 김근호님은 30%정도 수확량 감수를 각오하고 유기재배로의 도전을 시작한다. 실은 배 집산지인 성환에서는 농약살포 3회로 정상적인 수확을 거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술적 성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첫해부터 처절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1년 차, 2년 차 모두 흑성병으로 모두 낙엽이 지고 수확도 전무했다. 3년 차에는 흑성은 문제가 안되고 적성병이 와서 과수원을 초토화시켰다. 3년간 완전실패로 가정경제는 완전 나락으로 떨어져 빚더미에 오르는 상황에서 김근호님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인터뷰 내내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서는 눈물을 금치 못하는 김근호님이다. 운명을 건 사나이의 깊은 아픔이 짙게 묻어나고 있었다.

www.jadam.kr 2007-09-16 [ 조영상 ]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추어도 꺼리낌이 없다. 스스로 나눔으로 더욱 큰 기술의 진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3년간을 호되게 겪고는 왠지 나무 스스로가 균에 내성을 갖게 된듯하면서 흑성과 적성을 극복해내면서 정상을 찾기 시작해 4년차에 500만원 정도 수확을, 5년 차에는 6천만원 수확, 작년인 6년 차에는 1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7년 차인 올해는 작황이 아주 좋아 정상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호된 세월을 맛보고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과원을 돌아보며 김근호님은 말한다.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돼있다! 나무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ss기가 들어가지 못해 방제약이 거의 묻지 않는 곳의 나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느낀 김근호님의 심정이다. 3년간의 뼈저린 실패로 병해에 너무 집착을 해 과민한 대응을 여전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질책이다.

www.jadam.kr 2007-09-16 [ 조영상 ]
나무를 신뢰하면서부터 농법이 자리를 잡는 것 같다. 나무스스로 견뎌내는 모습을 보고 눈물겹게 자신을 돌아본다.

김근호님은 말한다. 저농약 시절, 농약 3회 차도 대단한 성공이었고 그 기술을 근간으로 유기재배에 도전하면 별 어려움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막상 유기재배로 들어서고 보니 저농약 단계의 경험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유기재배는 전혀 다른 기술적 체계와 감각으로 새롭게 출발되어야 함을 본 것이다.

유기재배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관행농업보다도 노동력이 줄어가고 자재비용 역시 점점 줄어

농법이 점점 단순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할 일과 할 말이 더욱 줄어들 것 같다는 김근호님, 님이 걸어오신 길을 생생하게 후배에게 알리는 농민에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에 한없는 존경을 표합니다. 기술의 진보는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생생한 인생역정, 유기재배의 실패와 좌절, 성공을 동영상으로 함께 해봅니다.

동영상 보기 (45분)

일반화질
고화질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9.16 18:08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근호#배

icon관련키워드기사
  • 액비는 식물의 활력을 돋우는 보약과 같다.
  • 농약 없는 농업을 위하여
  • 2008~9년 김근호 ‘배 유기재배’ 재배력 (노지, 1만 2천평 기준)
  • 유황을 이용한 동계방제는 이것!
  • 정부우세성 살리는 배 전정이 필요
  • 황토유황의 안정적인 사용 범위
  • 오일도 과하면 독(毒)이 된다!
  • 깍지벌레와 나방류 종합 대책!
  • 뺄셈 뱃심 없으면 유기재배는 고행!
  • 지베렐린보다 동자액이 대과에 더 세다!
  • 천매암에서 천매암 액으로 새로운 진보를 만들다!
  • 온난화 개화문제 초생재배라야 극복!
  • 유기재배 초저비용의 길을 열다!
  • 김근호 '명인' 황토유황 2차 시연
  • 세심한 관찰,정확한 진단, 풍성한 수확!
  • 황토유황, 석회유황, 석회보르도액에 관하여
  • 초생재배만으로 ‘무비료’까지 갈까?
  • 좋은 물, 비효와 약효를 높인다.
  • 더 안정화된 유기재배의 길을 여는 김근호님!
  • 흑성병에도 강력한 '황토유황'
  • 질소 앞에 화학농약도 무릎 꿇는다.
  • 머드유황으로 나방류 꽉 잡는다
  • 황토유황으로 농업에 새지평을 열다!
  • 농자재는 물 수준을 넘을 수 없다
  • 농도장애 이것이 문제다
  • 흑성, 적성을 잡는 양수겸장!
  • 땅이 통(通)해야 농사도 통한다
  • 깍지벌레, 꼭지벌레 게 섯거라~~
  • 이제 ‘ 황토유황합제’가 나가신다.
  • 액비기계, 공기주입없이 상온으로 간다.
  • 중부권 고온 피해에 대한 대책 - 김근호-
  •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썩어띄움비 제조 및 활용법
  • 배 전정강좌 이렇게 열렸습니다.
  • 산과 논의 토착미생물을 동시에 채취, 효과 배가
  • 토착미생물과 나의 배농사
  •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7
    • 진달래 2007-09-16 18:31:41

      김근호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기사와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저도 한층 성숙해지는 것을 느낌니다. 이렇게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자닮 정말 멋지다. 태풍아 잠잠하게 돌아가길.......
       

      • 없음 2007-09-19 22:55:45

        김근호님 훌륭하십니다
        저는 무농약재배도 실패를 했는데 유기재배를 하셨다는 선생을 보고 그고통과 역경을 넘긴 선생의 진념과 용기를 정말 존경합니다
        기회가 되면 찾아뵈워도 허락할수있는지요 꼭 전화 올리 겠습니다 이겸창
         

        • better 2007-09-21 09:55:00

          김근호선생님의 통찰력과 집념은 감동 이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터득한 기술과 이론을 스스럼없이 공개하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청기와 장수 기질이 다분하여 조그마한 기술 조차도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조하는 작금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김선생님 존경합니다. 한가하신 시간을 여쭙고 존경을 표시하러 찾아 뵙겠습니다.
           

          • 초전 2007-09-21 23:08:32

            김근호님 감동합니다.
            그 놀라운 인내와 연구를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더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 이화 2007-09-23 22:29:20

              당신에 눈물을 .....
              당신에 눈물방울을 자연농업 식구들에게 공개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까이 농사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동영상 보시고 쉽게 생각하시고 따라 하시는분이 있으면 심사숙고 하시길 부탁드리고싶습니다
               

              • 다윗 2007-10-10 19:26:32

                감사인사
                자신의 경험을 성의껏 써주셔서 잘 읽었읍니다. 감사함니다.
                 

                • 솔초롱1 2007-11-20 00:09:34

                  감동, 또 감동
                  정말 오랜시간 수고하셨네요. 그러시면서 하늘의 마음도 가지셨네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