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2로 알려진 해마(hippocampus)의 작은 영역이 사회적 기억(social memory) 즉, 동물이 동종의 다른 동물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컬럼비아대 의료센터(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 CUMC) 연구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CA2의 기능에 대한 이해의 진전은 자폐증, 정신분열증 그리고 조울증과 같이 달라진 사회적 행동이 특징인 장애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발견은 Nature 의 인터넷 판에 실렸다.
뇌의 측두엽에 있는 해마 모양의 구조물인 해마는 우리의 일생 생활에서의 사람, 일, 장소,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이해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해마의 부분들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상회(dentate gyrus)는 유사한 환경을 구별하는데 중요한 반면, CA3는 부분적 단서(예, 프루스트의 유명한 마드렌느)로부터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며, CA1 영역은 모든 형태의 기억에 중요하다.
그러나, CA2는 해마에서 CA3와 CA1에 사이에 있는 비교적 작은 영역으로, 그의 역할이 대체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선임저자인 세이즐봄(Steven A. Siegelbaum) 교수의 설명이다. 소수의 연구에서 CA2가 사회적 기억에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얻어졌는데, 이는 이 영역에서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성적 동기와 유대감 그리고 다른 사화적 행위와 관계가 있다.
이 연구팀은, 해마의 CA2 영역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성체에서 CA2 뉴런이 선택적으로 저해될 수 있는 유전자 변형 생쥐(transgenic mouse)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뉴런들이 억제된 뒤, 일련의 행위 검사가 이루어졌다. 사회적 기억이 관찰될 때까지는 그 생쥐들은 매우 정상으로 보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쥐는 본적이 없는 생쥐에 대해서 호기심을 보이고, 친숙한 쥐보다는 생소한 쥐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 CA2가 불활성화된 생쥐는 마주한적이 있는 생쥐에 비해 새로운 생쥐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사회적 기억의 결함을 의미한다.
두 가지 별개의 물체 인식 검사에서, CA2 결함 생쥐는 마주한 적이 없는 물체에 대해 정상적인 선호도를 보여서, 새로움에 대한 총체적 결함을 보이지는 않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 사회적 기억에 대한 이 동물의 무능(inability)이 정상적 사회적 상호작용에 필수적인 것인 후각에서의 결함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고, CA2 결함 생쥐가 사회적 또는 비사회적 냄새를 구별하는 능력은 상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에 있어, 사회적 기억에 대한 해마의 중요성은 헨리 모라이슨(Henry Molaison)의 경우에 의해 잘 설명되는데, 그는 심각한 간질 치료를 위해 1953년 그의 해마의 많은 부분이 외과적으로 제거된 사람이다. 그 후, 모라이슨은 사람에 대해 새로운 기억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설치류와 사람에서 해마에 국한된 손상으로 사회적 기억이 손상되는 경우가 관찰되었다
몇 가지 신경정신적 장애들이 달라진 사회적 행위들과 관련있기 때문에, 이번 발견으로 인해서, CA2 기능장애가 이러한 사회적 행위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가능성은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서 CA2 저해 뉴런의 수가 감소되어 있다는 발견으로도 뒷받침된다. 그래서, CA2가 사회적 장애의 치료적 접근을 위한 새로운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키워드 : 해마, 사회적 기억, 자폐증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원문: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4-02/cumc-rp022014.php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5.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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