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대강면 용부원 3리 젊은 이장 윤영화 농민은 자닮농법 실천 4년만에 올해 무농약 사과를 선언했다. 이웃 160 명의 사과 농가 중 친환경 사과재배는 윤영화 이장 혼자다. 4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전임 이장인 아버님은 아들이 무농약 사과 농사 짓는 모습에 걱정이 태산이다. 아들이 무농약 한다며 지은 사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윤영화 농민은 올해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 그 중에 자닮오일 문제도 있다.
지난 4년 자닮오일을 수십통 넘게 만들었는데 간혹 자닮오일이 이상하게 만들어졌다. 자닮오일을 만들고 몇 달이 지나도록 잘 풀리지 않고 표면에 하얀 막이 떠올랐다. 급한 대로 이렇게 만든 자닮오일을 쓰면 약해가 났다.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보니 이런 자닮오일을 만들 때 배터리 전동드릴을 쓰면서 교반시간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기코드를 꽃아쓰는 전동드릴에 비해 배터리형 전동드릴은 회전력이 약해서 교반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자닮에서는 걸쭉한 막걸리 색깔이 나올 때까지 교반을 하도록 설명하지만 농사일 짬짬이 잠깐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기본을 놓친 것이다. 교반이 덜 된 자닮오일은 유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윤영화님의 경우처럼 하얀 막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하얀 막은 유화가 되지 않은 기름이다. 이 기름이 사과잎과 열매에 약해를 유발한다. 자닮농법의 기본이자 핵심인 자닮오일 만들기. 쉽지만 만들기 전 제조법을 다시 읽고 충분한 교반을 하도록 하자.
(* 취재영상에 자닮오일이 담긴 빨간통은 옆에 있는 파란통에서 만든 걸 큰 통에 옮겨 담은 것입니다. 자닮오일을 만들 때는 반드시 파란 내열통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빨간통에서 만들면 고열로 인해 통이 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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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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