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자닮농법 무농약 사과 도전 첫해에 가뭄과 긴 장마가 찾아왔다. 방제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비오는 날을 피해 방제를 했지만 방제를 마치면 비가 내렸다. 탄저병과 낙엽병에 형제나 마찬가지인 동북7호 후지 사과나무가 신음을 했다. 하지만 가을이 오자 사과에 깔이 오고 하루하루 사과가 익어간다. 무농약 첫해에 불안한 마음에 열매솎기를 적게 해서 사과를 많이 달았더니 피해를 입고도 남은 사과가 꽤 되니 위안이 된다.
이제부터는 남은 사과에 색과 맛이 들도록 돌보는 일만 남았다.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는 소백산 400고지 중턱이다. 하루 종일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잘 통한다. 일교차가 매우 크다. 석회암지대라는 잇점도 있다. 사과재배의 적지다. 자연조건은 사과 재배에 최상이다. 남은 일은 사람의 일이다. 이제 20여일 뒤면 사과를 따기 시작한다. 이웃 160여 사과 농가 중 유일하게 무농약 자닮농법 사과재배를 시작한 윤영화님의 수확기 관리는 어떨까?
"이제는 사과에 충분한 미네랄이 함유되도록 비오기 직전에 천일염을 사과밭에 뿌려주고요. 착색제로 상주 이정완 선생님이 강조하는 쇠비름 삶은 물을 방제할 때마다 넣습니다. 또한 지난 3년동안 고품질 친환경 사과재배법을 가르쳐 주신 당진 은일농산 최성태 선생님의 재배법대로 한방영양제를 엽면시비해 주지요."
윤영화님의 후지 품종인 동북7호 후지는 "옛날사과"라고 불린다. 수령이 40년이 넘은 106 대목에 접을 붙힌 동북7호 사과는 소백산 중턱 입지라는 자연조건과 합쳐져 맛이 좋다. 무농약 재배와 자닮식 액비, 자연농업 한방영양제까지 수확기 품질관리에 더해지고 있다. 40여년 세월이 더해진 작고, 안전하고, 맛있는 동북7호 사과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의 재배지침이기도 하다. 윤영화님은 공판장에서는 외면하는 사과이지만 직거래에서 큰 호응을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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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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