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복분자 하우스를 사서 복분자 농사를 시작할 때는 최대한 햇볕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 U자형 지주를 설치했다. 그런데 농사를 지어보니 가시 때문에 안쪽에 달린 복분자 열매를 딸 수가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해 복분자를 심을 때는 A자형 지주를 설치하되 지주높이는 3m. 고랑사이의 간격은 2.5m, 나무 사이의 간격은 30~40cm로 심었다.
두 번째 농사를 지어보니 양쪽 끝 두 고랑에서 나온 생산량과 가운데 네 고랑에서 나온 생산량이 똑같았다. 그래서 ‘환기가 중요 하구나’ 깨닫고 올해 묘목을 심을 때는 고랑사이 간격을 3m로 늘리고 주간은 50cm, 지주는 3.5m로 높였다. 농사는 이렇듯 누가 가르쳐주고 교육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재미를 붙여야 돈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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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복분자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고가에 팔리고 있다. |
대나무톱밥과 버섯배지, 참숯을 이용해서 토양을 만들고 깻묵으로 질소를 보충해주면 어떤 작물을 심더라도 토양이 살아있어서 제대로 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은행에 저축하면 이율도 싸고 별로 남는 것도 없는데 토양관리에 투자하고 저축하면 이자가 훨씬 더 많다. 복분자 농사를 4,5년 하고 난 다음에는 다른 작물을 또 해보고 싶은데 기본적인 수익이 보장되면서 여러 작물들을 해보면 농사가 재미있다. 그 기본이 되는 게 토양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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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에 5㎝ 묘목을 심었는데 이렇게 자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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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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