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대한 탐사 연구 결과, 가장 깊은 곳의 해저에서조차 병, 비닐봉지, 그물 및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쓰레기들은 육지에서 2,000킬로미터 떨어진 유럽의 대륙붕에서부터 대서양 중앙해령(Mid-Atlantic Ridge)에 걸친 지중해 전반서 발견되었다. 해양쓰레기는 일부 해양 생물들이 그것을 먹이로 오인하고 섭취하거나 "유령어업 (ghost fishing)"으로 알려진 프로세스를 통해 산호, 어류 등을 얽어 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양 환경에서 큰 문제가 된다.
유럽 각국 소재 15개 기관이 참여한 본 연구는 아조레스 대학교(University of the Azores)의 연구진의 지휘 아래서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Plymouth University)가 수행하는 Mapping the Deep 프로젝트와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HERMIONE 프로젝트의 공동작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과 영국 지질연구소(British Geological Survey) 또한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진은 대서양과 북극해 및 지중해에 걸쳐 거의 600개 가량의 샘플을 채집하였으며, 이 샘플들은 35미터에서 4.5킬로미터의 수심 범위에서 채집되었다.
아조레스 대학교의 Christopher Pham은 본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이 해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쓰레기임을 확인하였으며 어업 활동과 관련된 쓰레기(버려진 낚싯줄이나 그물 등)는 해산(seamount)이나 둑, 해양 융기 등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하였다. 수심이 깊은 수중 협곡에서 해양 쓰레기가 가장 밀집되어 축적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플리머스 대학교의 Kerry Howell 박사는 본 조사를 통해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해변에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가장 깊은 곳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양 서식지 도처에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심해의 대부분은 아직 인간에 의해 탐사되지 못하였으며, 본 연구가 이러한 심해의 많은 곳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들이 심해에 도달하기 이전에 이미 쓰레기들이 그곳에 머물고 있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해양 쓰레기는 조사된 심해의 모든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가 41%, 버려진 낚시 장비들이 34%를 차지하였다. 유리나 금속, 나무, 종이 또는 판지, 의류, 도자기 및 분류되지 않는 쓰레기들 또한 관찰되었다.
HERMIONE 프로젝트의 Eva Ramirez-Llodra 박사는 해저의 클린커(clinker) 침적물과 연관된 흥미로운 발견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클린커는 18세기 말부터 증기선에서 버려진 석탄이 타고 남은 잔해들이다. 클린커는 종종 심해저에 형성되지만, 연구진은 클린커의 축적이 현대의 항해 노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이것은 지난 2세기 동안 주요 항해 노선이 변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플라스틱이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주었으며, 이것은 해안과 육지로부터 유입되어 대륙붕을 따라 이동하다가 심해로 가라앉는다.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Veerle Huvenne 박사는 수중 협곡들은 얕은 연안수와 심해 간에 연결을 형성한다고 설명하였다. 포르투갈 연안의 리스본 협곡(Lisbon Canyon)이나 바르셀로나 연안의 블라네스 협곡(Blanes Canyon)과 같이 주요 연안 도시들에 가까이 위치한 협곡들은 쓰레기를 수심 4500미터 또는 그보다 더 깊은 곳까지 곧바로 유입되게 하는 깔때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Howell 박사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심해저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 연구가 그러한 문제의 범위를 강조함과 동시에 해양 쓰레기가 해양 환경 내에 축적되는 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사진> 심해저에 존재하는 쓰레기들. 좌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 심해 2500미터에서 관찰된 비닐봉지, 2) 심해 1500미터에서 저인망 그물에 잡힌 쓰레기들, 3) 심해 950미터에서 하역망에 걸린 산호 군집, 4) 심해 950미터의 위타드 수중 협곡 상단에서 발견한 하이네켄 맥주캔
키워드 : 해양 쓰레기, 해저, 수중 협곡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원문: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4/140430192743.htm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5.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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