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을 뜻하는 Sci-fi와 같이, Cli-fi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결과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나 영화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픽션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잠재적인 결과들을 시뮬레이션하고 기타 생활조건들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정신적인 실험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한 코펜하겐 대학교의 Gregers Andersen 박사는 지구 온난화는 대기 내에서의 변화를 나타내는 과학적인 데이터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지구 온난화는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으로도 작용하며, 책이나 영화를 통해 각색될 수 있다.
이러한 소설이나 영화는 숫자나 통계와는 달리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미래에 인간사회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때에 삶과 사회가 어떨 것인가에 대해 상상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변화들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본 연구에서 Gregers Andersen은 1977년부터 2014년 사이에 기후 변화를 주제로 삼은 40개의 소설, 단편, 영화를 분석하였다. 이 작품들에서 지구 온난화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낸 5개의 주제를 확인하였으며 사회 붕괴, 심판, 음모, 순수함의 상실 및 지구 등이 그에 해당한다.
2004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투머로우는 Gregers Andersen이 심판이라는 주제로 분류한 작품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영화에서 지구 온난화는 재앙을 가져오고 지구상의 대부분의 지역이 황폐하게 되는 빙하기가 시작되도록 한다.
Gregers Andersen은 이 영화를 포함한 다수의 유사한 작품들에서 자연은 지구의 자원에 대한 인간의 착취에 윤리적인 판단을 가하여 그에 대한 복수를 수행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대기를 정화시켜 인간과 자연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다시 회복시킨다.
심판이라는 주제 외에도 네 가지 다른 테마들 또한 분석되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묘사는 테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그들 모두는 하나의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인간이 환경을, 또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하여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변할 것이며 그러한 변화는 이 세계를 집 같지 않은 집(unhomely)으로 만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런 픽션들이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PC)은 최근 지구 온난화가 급작스럽고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출간하였으나, 대부분의 픽션들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그러한 결과들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때로는 기후변화가 실제로 급격하고 빠르게 일어나기도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픽션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기 전의 세계가 어떠하였는지를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묘사함으로써 우리의 터전이 변화하였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곳은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상에 불과하다. 그리고 픽션은 사람들이 그러한 변화에 대해 불편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픽션 상의 세상은 쉽게 알 수 있는 그런 세상이어야만 한다.
키워드 : 기후변화 픽션,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원문: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4/140423102758.htm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5.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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