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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무부는 연구자들로 하여금 GM 쌀 및 옥수수를 재배하도록 허용하는 생물학적 안전성 허가증(biosafety certificates)을 갱신해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17일로 만료된 허가증은 2 종류의 GM 쌀과 1종류의 GM 옥수수에 대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분명치 않아, 향후 이 분야의 연구전망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2009년 8월, 중국 농무부는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GM 쌀 재배 허가증을 발급했었다. 이로 인해 후아종 농업대학교(華中農業大學)의 연구진은 병충해에 강한 쌀을 개발하기 위해, Bacillus thuringiensis(Bt)의 유전자를 보유한 쌀 두 품종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중국 농업과학원(CAAS) 산하 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진이 개발한 GM 옥수수의 재배도 허용되었는데, 이 옥수수는 알갱이에 피타아제(phytase)가 포함된 것이었다. (동물은 곡식, 종자 등에 피틴 상태로 함유되어 있는 인을 이용할 수 없다. 피티아제는 인산 가수분해효소(phosphatase)의 일종으로 피틴(phytin)을 가수분해하여 인산을 유리시킴으로써, 가축의 성장을 촉진한다.)
2009년 발급된 허가증의 유효기간은 5년이었는데, 허가증이 발급된 이후 중국 전역에는 GM 농산물의 효용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 GM 농산물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대중강연 도중에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농무부가 연구자들에게 허가증을 갱신해 주지 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환경론자들은 \"GM 농산물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그린피스의 왕 징은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① GM 농산물 연구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 절차의 허점과, ② GM 농산물의 안전성에 관한 대중의 우려가 이번 조치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참고로 2012년 12월, 중국 정부는 어린이에게 유전자변형 쌀을 먹이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 3명의 공무원을 `법률을 위반하고 윤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파면한 바 있다. 논란이 된 유전자변형 쌀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β-carotene)을 생성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 쌀은 개발도상국의 비타민 A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밝은 황색을 띠고 있어 황금쌀(Golden Ric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안 좋은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ont_cd=GT&record_no=235513).
다른 전문가들에 의하면, 중국의 농업경제 현황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다. 예컨대 중국 과학아카데미(CAS) 산하 중국 농업정책센터의 후앙지쿤 소장에 의하면, \"중국은 전통적인 품종을 이용하여 식량을 자급하는 수준에 거의 도달했는데, 굳이 가까운 장래에 Bt 쌀(Bt rice)을 상업화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상업화가 물건너간 마당에 허가증을 갱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물론 GM 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감안됐을 것이다\"라고 후앙 소장은 덧붙였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중국 농무부의 이번 조치의 의미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희망에 부풀어 있던 `유전자변형 농산물` 연구자들과 관련업체들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다\"는 것이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의 중국정책 전문가인 카오 콩은 호주의 『The Conversation』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머지 않아 GM 쌀이 중국 전역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반 GM 운동(anti-GM movement)을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후앙 소장은 \"이번 조치가 농업 생명공학(agricultural biotechnology)에 관한 중국 정부의 전반적 정책이 변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중국 정부는 Bt 옥수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GM 옥수수는 주로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반발이 덜하다\"고 다른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는 이번에 허가증을 갱신받지 못한 연구팀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원문:
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4/08/china-pulls-plug-genetically-modified-rice-and-corn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12.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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