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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 Agaricus bisporus(J.Lange)Imbach
양송이는 영어속명으로 “button mushroom"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물론 갓이 피어나지 않은 아직 어린 버섯을 가리키는 말로 이 버섯의 크기와 생긴 모양에서 유래한 말이다. 양송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Molloch박사에 따르면 Agaricus brunnescens(Agaricus bisporus의 이전 이름)이라는 주름버섯이 양송이의 조상이라고 한다. 또 다른 사람에 따르면 1926년 어느 농부가 발견한 순백의 주름버섯이 조상이라고 한다. 어쨌든 현재 어느 수퍼 마켓에서나 판매하고 있고, 미국시장에서는 1998년 한 해 동안에만 8억6천만 파운드(x 450g)나 판매되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식용버섯이라고 하면 이 양송이만 알고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1995년 이래 연간 7억 만불의 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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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양송이가 드물고 사실은 양송이 재배산업은 화학 살충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다. 이 말은 곧 친환경적 양송이 재배의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뜻한다. 양송이를 5% 과산화수소수에 담가 화씨 40도(섭씨 4-5도)에서 보관하면 10일동안 갈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또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지할 수 있다 한다.
포르토벨라(portobella, 어느 분은 portobello라고 한다.) 버섯은 양송이의 일종으로 갈색을 가지고 있고 크기도 양송이보다 훨씬 더 크지만 학명은 양송이의 학명 그대로 Agaricus bisporus 라고 한다. 양송이 재배업자들은 처음에 판매할 수 없다고 여겨 집에 가져다가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 홍보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따라 그 인기가 좋아 미국 시장에서는 양송이와 함께 어디서나 판매되고 그 값도 더 높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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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의 전통 의학적 사용
전통적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산모의 젖을 잘나게 하는 데 사용하였다. 중국 전통의학에서 양송이는 체력을 조절하고 몸의 담(痰 가래)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 위장에 좋다고 하여 소화를 돕고 식욕증진을 위하여 국에 넣어 먹기도 하였다.
영지(靈芝 Ganoderma lucidum)와 함께 달인 물을 만성 간염 치료를 위해 두 주간 동안 매일 마시고 그 다음 3일 쉬고 따시 반복하여 마신다고 한다. 그리고 홍역, 기침, 딸꾹질 치료에 사용하고(Rogers, 14) 말린 양송이는 당뇨 치료와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 저하를 막아 준다고 한다(Rogers,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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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의 현대 의학적 사용
양송이에는 다당류와 PA3DE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위궤양과 위장계통 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균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을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호르몬에 민감한 세포를 가진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항암성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송이 생산자와 여러 암 연구기관이 제휴하여 2,018명 폐경전후의 여성들 가운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과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양송이와 말린 양송이를 섭취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신선한 양송이는 매일 10g씩, 또 말린 양송이는 4g씩 섭취하게 한 뒤 그 결과를 보았다. 신선한 양송이를 섭취한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도의 64% 감소 효과를 보았고 말린 양송이를 섭취한 여성들은 신선한 양송이 섭취자 보다 약간 낮은 감소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Rogers, 15).
또 양송이는 무흉선증 쥐(athymic mice) 실험에서 종양 세포의 증식과 확산을 저지하고 또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의 건강을 증진시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아 주어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돕는다.
양송이 갓 껍질에는 소고기, 달걀, 연어, 간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같은 비타민 B12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또 양송이와 포르토벨라에는 항산화 성분이 맥아(麥芽) 보다 12배나 높다고 한다. 그 밖에도 양송이 가루는 마늘냄새를 상당히 감소시켜주어 건강보조제로 만든 것은 입 냄새와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소시켜준다. 양송이는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통변에 좋으며 피를 맑게 하고 간과 콩팥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Rogers, 1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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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선생의 한국 약용버섯도감에 따르면 양송이에는 유리아미노산 29종, 에고스테롤, 포화지방산 11종및 불포화지방산 9종을 포함하여 비타민 B1, B2, C, D, 니아신, 당단백, 혈구응집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1-octane-3ol 및 휘발성향기성분 6종이 포함되어 있고, 콜레스톨 저하 성분인 eritadenine, 항암, 항균, 림프구 유약화 억제 성분과 식물생장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항그람양성균, 항그람음성균, 콜레스톨 저하, 혈압강하,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TMV)식물감염저해 작용이 있다. 적응증으로 전염성 간염, 신경쇠약, 소화불량, 고혈압, 산부유즙부족 치료에 좋다. 용법으로 소화불량에는 생 양송이 150g을 물에 달여소 또는 볶아서 복용한다. 고혈압에는 생양송이 180g을 물에 달여 1일 2회 복용한다. 산부유즙부족에는 생양송이 150-180g을 물에 달여 상용한다(박완희,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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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주의하여야 할 것은 앞서도 잠간 말했지만 한국에서 재배한 것은 그렇지 않겠으나 미국에서 재배한 양송이는 마라치온을 비롯한 다른 살충제와 살균제를 많이 사용하여 재배한 것이라는 점이다(Rogers, 12, 18). 그래서 심지어 양송이는 수퍼마켓에 진열된 채소들 가운데 살충제를 가장 짙게 뿌린 품목이라고 할 정도다(Hobbs, 1). 또 양송이에는 아가리틴(agaritine)이라는 발암성 히드라진(carcinogenic hydrazines)이 들어 있는데 쥐 실험결과 만일 날마다 생양송이 350g을 50년 동안 섭취하면 암 발생의 위험이 따른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위험이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검사 결과 양송이를 일주일간 보관하면 발암성물질이 47% 감소하고, 두 주간 보관하면 76% 감소한다고 하며, 익히면 단지 25%가 감소하며 익혀 먹는다하여 발암불질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은 적당량 섭취하면 다른 적은 위험부담을 주는 음식, 이를테면 땅콩버터나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안전한 편이다(Hobbs, 175). 어쨌든 미국 식당의 샐러드 바에서는 늘 생 양송이를 제공하고 있는데, 양송이를 생으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참고서적: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앞으로 이 책에서 사용한 자료 출처를 표시 할 때 (Rogers, 25) 라고 쓸 것이며 숫자는 언급된 페이지를 가리킨다. 이 약용버섯 이야기의 주 자료는 이 책을 대본으로 하였음을 밝혀 둔다.
Christopher Hobbs, Medicinal Mushrooms: An Exploration of Tradition, Healing, & Culture, Loveland, Co.: Interweave Press, 1996(3rd Ed.) 이 책의 출처 표시는 (Hobbs, 25) 라고 쓸 것이다.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1999(초판), 2003(재판).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2.05.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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