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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립여우갓버섯은 유균일 때 암적색-적갈색 갓을 가지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갓 표피가 갈라져 백색 바탕에 적갈색 인편을 가지게 된다. 대는 곤봉형으로 마치 볼링대를 세워놓은 것 같다. 상처를 내면 처음에 노란색으로 변하고 곧 이어 오렌지색으로 된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Reddening Lepiota라고 한다. 한국 도감에서는 식독 불명이라고 하는데 미국 도감에는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나와 있다. 공원, 정원, 잔디밭, 톱밥더미 또는 나무 지저깨비 덮개(wood chip mulching)위에 많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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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갓버섯 학명 Macrolepiota procera이란 "키가 큰 커다란 갓버섯"을 뜻하는데 이름의 뜻 그대로 크기도 크고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들판 풀밭 목장에 많이 돋는다. 긴 대에 댕글댕글하게 달린 반지 같은 턱받이가 있고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잘 익혀먹어야 하며 중금속 가운데 수은을 흡수 축적하는 성질 때문에 채취할 때 오염지역이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 물론 다른 금속들, 구리, 아연, 루비디움, 셀레니움, 코발트 등도 흡수하기 때문에 사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 갓버섯류 가운데 치명적 맹독버섯이 있기 때문에 동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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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약적 사용
중국에서는 정기적으로 갓버섯을 식용하면 건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돕는다고 한다. 20종의 유리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필수 아미노산이 8종이나 들어 있어서 건강에 좋다고 한다.
화학성분과 약리작용
과립여우갓버섯에는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aromatase(방향화효소 芳香化酵素) 억제 성분인 2-aminophenoxazin-3-one과 lepiotaquinone가 들어 있다. aromatase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성분이다. 그런데 2005년 Petrova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과립여우갓버섯을 비롯하여 구름송편버섯(운지), 잎새버섯, 차가버섯, 표고, 느타리, 꽃송이버섯이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부가요법으로 화학요법, 수술, 방사선요법과 병행하면 더욱 좋다는 것이다. 항암효과는 sarcoma 180에 대한 70% 억제율, Ehrlich 복수암 80% 억제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큰갓버섯에는 유리 아미노산 20종 외에도 글리세롤, 마니톨, 글루코스, 트레할로세, 다당류인 레피오탄이 들어 있다. 쥐 실험에서 항종양 작용 sarcoma 180에 대한 64% 억제율을 보여주고, 그람양성균 Serratia marcescens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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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우갓버섯(임시이름)에서 추출한 basidalin이라는 성분은 림프성 백혈병(lymphatic leukemia)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일찍이 1947년 Hervey라는 분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그 보다 앞서 1945년 Robbins등도 같은 결과를 발견한 바 있다.
큰갓버섯 재배
스웨덴에서는 이 맛좋은 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300개나 되는 사각형 버섯 배지 덩어리를 잔디에 심었는데 95%의 버섯수확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4kg 무개의 버섯 배지 봉지에서 0.6-1.2kg의 버섯을 수확하였고 그 가운데 10%는 8년 동안 계속 버섯이 돋았다. 큰갓버섯 노균을 하루나 이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잔디밭에 뿌려주면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270-273.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28쪽, 큰갓버섯.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11.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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