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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버섯동호회(New York Mycological Society) 뉴스 레터에 실린 Claudine Michaud라는 분의 자작나무버섯 시식 경험담을 읽어 보면 대략 이러하다. 오랜 세월 동안 자작나무버섯은 식용버섯이라고 믿어 왔다. 1887년 McIlvaine이라는 버섯 학자가 그의 식용버섯 목록에 자작나무버섯을 포함시켰다. 그런데 그의 식용버섯 목록에는 마귀곰보버섯도 포함하고 있다.
자작나무버섯을 한 번 시식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었는데 마침 하루는 친구들과 퀸즈의 포레스트 공원(Forest Park)을 산책하다가 아주 어리고 부드러운 좋은 자작나무버섯을 만났다. 냄새도 좋았다. 맨 처음 생 버섯을 조금 맛보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 대신 세가지 방법으로 조리하였다. 소금과 후추 가루로만 볶은 것, 오일, 세이지, 파프리카, 소금, 후추가루와 함께 쟁여 두었다가 볶은 것, 그리고 삶는 것 등이다. 처음에 한 조각을 입에 넣었을 때 제법 그 맛이 달았다. 그러나 몇 초 뒤 전에 그 어떤 버섯에서도 맛보지 못하였던 쓴맛이 그 뒤를 이었다. 삶은 것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뽀드카 한잔 술이 그 쓴맛을 가셔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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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리한 버섯을 가지고 버섯 모임에 가지고 가서 회원들 모두 시식해 보게 되었다. 곧 이어 박하사탕을 나누어 주었다. 아마 어느 누구도 그 쓴맛을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자작나무버섯이 식용이라고 말한 분은 오직 McIlvaine뿐이 아니었을까 Roger Pilips는 식용불가하다고 하였고, Gary Lincoff는 아예 식용여부 언급이 없으며, David Arora도 (McIlvaine에 의하면) 어린 것은 식용이라고 적고 있다. 허지만 자작나무버섯을 먹어 본 사람들 가운데 죽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는 자작나무버섯의 식용여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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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사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George Barron도 아예 식용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앞으로 자작나무버섯은 식용불가하다고 적고 그 맛이 쓰다고 해야 할 것이다. 자작나무버섯은 오직 자작나무에만 돋는다. 이 사람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주로 죽은 자작나무에 돋는다. 산 자작나무에도 돋는다고 하나 아직 산 나무에 돋은 것은 만난 적이 없어 앞으로 눈여겨 볼 예정이다. 자작나무버섯은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부싯깃, 면도날 세우는 데, 바늘꽂이나 곤충 채집 때 곤충을 꽂아 두는 방석으로 사용된다. @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1.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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