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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64): 민긴뿌리버섯민긴뿌리버섯은 약리작용으로 혈압강하, 항종양, 항진균 작용이 있고, 특히 벼도열병균 생육 저지작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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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긴뿌리버섯 Xerula furfuracea(Peck) Redhead, Ginns, & Shoemaker. =한국의Xerula radicata(Relhan) Doerfelt =Oudemansiella radicata(Relhan)Singer와 비교할 것. 영어속명은 Rooted Collybia 또는 Rooted Oudemansiella

공통된 특징으로 긴 뿌리와 긴 줄기에 희고 깨끗한 주름과 흰 포자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까지 Xerula에 속한 버섯들을 한데 묶어 뭉뚱그려 Collybia radicata 또는 Oudemansiella radicata 라고 불렀으나 지금 미국에서는 맛과 냄새에 따라 아래와 같이 최소한 4 종류로 구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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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긴뿌리버섯의 갓 표면 모습

1) 적갈색 갓에 상처내면 갈변하는 Xerula rubroburunnescene Redhead, Ginns, and Shoemaker. 이 버섯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2) 엷은 갈색 갓을 가지고 상처내도 변하지 않고, 포자 크기가 크고 당근 또는 제라늄의 냄새와 맛을 가진 담색긴뿌리버섯 Xerula megalospora(Clements) Redhead, Ginns, and Shoemaker.

3) 앞의 것과 거의 비슷하나 냄새와 맛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고 포자 크기가 작은 한국의 민긴뿌리버섯 Xerula radicata var. radicata(Relhan: Fries) Doerfelt. 그리고

4) 미세한 회갈색 인편이 덮인 줄기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맛이나 냄새가 없는 Xerula furfuracea(Peck) Redhead, Ginns and Shoemaker 등이 그것이다. 민긴뿌리버섯 Xerula furfuracea는 한국의 민긴뿌리버섯 Xerula radicata와 흡사하다. 그러나 이 버섯은 좀더 짙은 갈색 갓을 가지고 있고 아주 미세한 짙은 회갈색 털같은 것(scurfy)과 인편이 덮여있고 포자 크기가 작다고 한다. Xerula 속 버섯들 안에 항생물질이 들어 있어서 약용가치가 높은 버섯이라고 한다.(이상 참고: Alan Bessette 외 Mushrooms of Northeastern North America, Syracuse University Press, 1997, pp. 27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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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은 그 뿌리가 아주 길다.

민긴뿌리버섯은 봄부터 가을까지 혼효림 숲속 주로 땅위에 또는 많이 썩은 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땅에 묻힌 뿌리 위에 단생, 산생, 또는 무리지어 돋는 부생균으로 비교적 흔한 편이고 식용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숲속 너도밤나무 주변에서 많이 발견하고 있다. 줄기는 질겨서 먹을 수 없고 갓은 깨끗하고 육질이 좋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 조금씩 채취하여 달걀과 함께 부쳐 먹고 있다.

민긴뿌리버섯의 의학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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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긴뿌리버섯 두 송이 갓의 모습. 갓 위에 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버섯의 화학성분으로 oudenone과 oudemansin X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우선oudenone이라는 성분은 한마디로 혈압강하와 벼도열병균(Pyricularia oryzae) 생육 저지 성분이다. Oudenone 성분은 페닐알라닌과 타이로신과 관련을 가지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카테콜아민 같은 생합성 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한다. 그래서 이 성분은 현저하게 혈압을 낮추어 주는 성분이다. 아드레날린과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하는 부신(副腎) 안에서 티로신수산화효소(~水酸化酵素)를 억제하고 또 부신 안에서 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가진 동물 심장 안의 카테콜아민의 수치를 낮추어 준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카테콜아민이 혈류로 분비되면 심장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키며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민긴뿌리버섯의 Oudenone 성분이 이를 억제함으로써 혈압을 현저하게 낮추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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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뿌리를 보여주는 두 송이

그리고 1990년 Timm Anke 등과 1995년 일본인 우메자와 등은 민긴뿌리버섯의 또 다른 성분인 oudemansin X라는 성분이 항진균 성분임을 밝혀주었다. 1973년 일본의 Ohtsuka 등은 민긴뿌리버섯의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작용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는데 sarcoma 180 복수암 100% 억제율, Ehrlich 암세포 90% 억제율을 가지고 있다 한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436.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226-227쪽

Alan Bessette, et.al. Mushrooms of Northeastern North America, Syracuse University Press, 1997, pp. 270f.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3.0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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