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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는 주로 늦가을에 죽은 활엽수 쓰러진 나무 위에나 서 있는 나무에 중중첩첩 포개어 돋는 아름다운 버섯을 반갑게 만나게 된다. 버섯이 귀한 시기에 만나는 이 버섯이 바로 노란귀느타리이다. 오렌지색(등황색) 갓 위에 아주 부드럽게 보이는 솜털이 돋아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고 또 놓칠 수도 없다. 얼핏 보면 꼭 느타리처럼 생겼다. 대가 없이 측심생으로 주름살도 내리주름이고 갓 가장자리가 안으로 말려 있다. 아주 예쁜 버섯이지만 질기고 냄새가 불쾌하여 식용할 수 없다. 어느 분은 마치 썩은 양배추 냄새가 난다고 하고 어느 분은 불쾌한 하수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무후각증(후각상실증 anosmia)을 가진 사람이라면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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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귀느타리의 속명(屬名) Phylloptosis란 주름살을 가진 버섯처럼 생겼다는 뜻이고 종명(種名) nidulans란 라틴어에서 온 말로 포개어 진, 또는 중첩되어 있는(nesting)이라는 뜻으로 이 버섯이 포개어 돋는 모습을 가리키고 있다. 영어이름을 보면 이 버섯의 특징을 금방 알 수 있다. 불쾌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Smelly Oyster라고 부르거나, 그 생김새가 꼭 느타리처럼 생겼지만 오렌지색을 가진 가짜 느타리라는 뜻으로 Orange Mock Oys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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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귀느타리의 화학성분
L-3-(3-carboxy-4-furyl) alanine과 L-3-(2-carboxy-4-furyl) alanine이라는 알라닌 성분이 들어 있다. 일본어 사전에 따르면 알라닌은 단백질 속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하나로 옥수수 등의 곡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대사 작용을 하고 숙취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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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귀느타리의 의학적 사용
노란귀느타리는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어 특히 황색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aureus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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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44쪽, 547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31-332.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6.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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