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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 Lactarius는 우유를 뜻하는 라틴어 lac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리고 종명 volemus는 역시 라틴어 volema pira에서 온 것으로 서양 배의 일종을 일컫는 말인데 아마도 서양에는 오렌지색을 가진 배가 있는 모양으로 이 배젖버섯의 색깔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어 이름을 배젖버섯이라고 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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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명(俗名)은 그 특징에 따라 Apricot Milk Cap, Bradley(독일어 “굽거나 삶기 위한 버섯”이라는 뜻의 Bratling이라는 말을 잘못 기재한 것), Volumious-latax Milky, Weeping Milk Cap, Orange Milk Cap, Tawny Lactarius, Leatherback 등등 다양하다. 한마디로 이 젖버섯의 특징을 말한다면 다량의 흰젖이 분비되어 버섯 전체를 갈색으로 얼룩지게 만들고 주름살이 빽빽하며 생선 냄새가 많이 나는 버섯이다. 이 버섯을 채취하자마자 손에 흰젖이 많이 묻는데 금방 손에서 오징어 열 축 쯤 옮겼을 때 나는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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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표면은 건조하며 우단 모양이고 색깔은 짙은 오렌지 갈색(등갈색)-계피색인데 갓 중앙이 더 짙고 갓 가장자리로 갈수록 그 색이 엷어진다. 노균이 되면서 엷은 등갈색에서 황갈색으로 된다. 조직은 잘 부서지며 흰색인데 상처를 내면 역시 갈색으로 얼룩이진다. 유균일 때는 생선 냄새가 나지 않다가 차차 강한 생선냄새가 나고 그 맛은 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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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활엽수림 또는 혼합림 땅위에 단생, 산생, 또는 그룹으로 돋는다. 특히 참나무와 공생관계에 있는 균근균이다. 배젖버섯은 젖버섯 가운데 가장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삶으면 조직이 다소 질긴 편이어서 고기 씹는 것 같고 단맛에다가 마치 탄탄한 게살을 먹는 듯 그 맛이 썩 좋다. 서양 사람들도 상당히 맛좋은 식용 버섯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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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학적 사용
중국 전통의학에서 폐를 깨끗하게 하고(淸肺), 위를 이롭게 하며(益胃), 몸속의 열을 제거해 주는(去內熱) 효능이 있다고 하며, 그 적응증으로 만성기관지염과 소화불량에 좋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여러 문화권에서 젖버섯속 버섯들을 의학적으로 사용해 왔고 특히 결핵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Lactaroviolin이라는 성분이 결핵균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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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성분과 현대 의학적 사용
박완희 교수에 따르면 배젖버섯에는 유리 아미노산 22종, 에르고스테롤, 글리세롤, 마니톨, 균당 트레할로세(trehalose), 렉틴이 들어 있다. 또 새로운 복합물 lactariamide A-B와 결장염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cerbroside D라는 성분이 발견되었다.
배젖버섯은 항종양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쥐 실험 결과 sarcoma 180에 대한 억제율 80%, Ehrlich 복수암에 대한 90% 억제율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또한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패혈증 유발균인 그람양성균 Pseudomonas aerouginosa를 억제하고, 항진균 작용이 있어서 잔디 칸저병균인 Colledtotrichum graminicola 곰팡이를 억제한다고 한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246-251.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352-356쪽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9.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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