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명 Stropharia란 테(ring 턱받이) 또는 벨트를 뜻하고 종명 rugoso-annulata라는 말은 라틴어로 주름잡힌 테(턱받이)를 뜻하여 속명과 종명 모두 이 버섯의 대에 붙어 있는 막질 턱받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버섯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였을 때 러시아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감자와 함께 페루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도 한다.
|
영어속명 그 갓 색깔이 검붉은 포도주 색처럼 보이기 때문에 Wine-cap 또는 Burgundy-cap이라고 부르며 집에서 재배할 수 있는 종균을 King Stropharia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나무 지저깨비 wood chips 위에 뿌려 크고 단단한 버섯을 다량 채취해 식용할 수 있다. 갓은 적갈색에서 암갈색이며 대에 주름진 턱받이가 있고 기부가 굵어진다. 포자색은 거의 검게 보이는 자갈색이다. 봄에 일찍 돋는 아주 맛좋은 식용버섯 가운데 하나로 이 사진 역시 5월에 주립공원의 나무 부스러기로 멀칭한 곳에 많이 돋은 것을 찍은 것이다. 가을에도 돋아 뉴저지 체리힐에 살 때 캠든 카운티 공원 사무실 옆 나무부스러기로 멀칭한 곳마다 수 백송이가 돋은 것을 감탄하는 눈으로 관찰한 적이 있다.
|
의학적 이용
1991년 중국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독청버섯아재비는 항종양 작용을 가지고 있어 쥐실험 sarcoma 180에 대한 70% 억제율과 Ehrlich 복수암에 대한 역시 70% 억제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
지구 다시 살리기와 농업에 이용
여러 버섯 가운데 생태 환경 복원에 가장 적합한 버섯이 바로 독청버섯아재비이다. 그 이유는 첫째 어떤 생태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고, 둘째 교란된 환경을 좋아하며, 셋째 여러 다른 작물과 함께 돋는 친화력이 있고, 넷째 베어낸 줄기에서 다시 돋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청버섯아재비로부터 얻는 세포외 효소 manganese peroxidase는 백색부후균이 생산하는 효소 가운데 하나인데 폭발물 amino nitro-toluenes를 빠르게 변환 분해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2002년 Steffen 등은 독청버섯아재비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비롯하여 여러 다른 독극물 분해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이 버섯이 6주 안에 이들 독성을 가진 화학물들을 분해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이 버섯이 환경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
독청버섯아재비는 독특한 향과 성분을 가지고 여러 종류의 곤충들을 불러 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렁이도 불러들일 수 있다. 그래서 이 버섯은 채소밭의 토양이나 하천 주변의 생태 환경을 강화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 많은 동물들과 곤충이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밭이나 농장과 숲의 폐기물을 분해하여 식물이 잘 자라도록 해주는 독청버섯아재비의 능력은 놀랍다. 이렇게 생태 환경을 다시 살려주는 이 버섯의 역할에 대하여 더욱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92-394.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335쪽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9.28 20:52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종수#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