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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는 없고 갈색 갓 위에 동심상의 골이 져 있고 노균이 되어 감에 따라 갓 표면이 깊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살아 있거나 죽은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sia L. 영어이름 Black Locust)에 주로 돋고 같은 Robinia 속에 속하는 다른 나무에도 돋는 목질 버섯이다.
갓은 5-30cm 크기에 반원형의 납작하거나 말굽형 버섯으로 두껍고 갓 가장자리 끝이 날카롭지 않고 둥글며 짙은 갈색인데 차차 검게 된다. 아주 미세한 솜털이 있어 마치 우단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동심상의 골이 져 있고 차차 더 깊게 패여 갈라진다. 조직은 목질이며 황갈색이다. 포자색은 담갈색이다.
물론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한 많은 다른 버섯의 갓도 갈라지는 것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 동부지역에서 아까시나무에 돋는 것은 오직 이 버섯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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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진흙버섯의 의약적 사용
자실체 표면이 거칠고 깊게 갈라져 있기에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치던 버섯이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사는 그 많은 아까시나무마다 많이 돋는 흔한 버섯이어서 더욱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의약적 가치가 의외로 높아 한국 미기록종이지만 여기 올려서 공부해 보고자 한다.
2002년 Ajith와 Janardhanan 두 사람은 아까시진흙버섯의 항산화 작용과 항간독성 작용을 연구하였다. 이어 2003년에는 아까시진흙버섯의 세포 독작용(細胞毒作用)과 항종양 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아까시진흙버섯에 항산화, 항종양, 항간독성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까시진흙버섯의 추출물은 복수(腹水) 와 고형암 안의 (백금을 함유한 고환·난소 종양 및 방광암 치료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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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Lakshmi 등은 아까시진흙버섯의 추출물이 영지(불로초)나 여러 다른 종류의 느타리버섯 보다 더 높은 항산화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앞서 2003년 Sheena 등은 아까시진흙버섯 메타놀 추출물이 대장균, 녹농균(綠膿菌), 황색포도상구균, 고초균, 쥐티푸스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비교적 최근인 2009년 Meena 등은 아까시진흙버섯의 항관절염 작용에 대하여 연구하였는데 이 버섯에서 추출한 폴리사카라이드 단백질 복합체가 염증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유용하다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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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325.
Gary H. Lincoff, The Audubon Society Field Guide to North American Mushrooms, 1981, pp. 476f에 설명. 사진 #533.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12.1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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