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구름버섯 Stereum hirsutum(Willd.) Pers. 영어이름 Hairy Par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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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름버섯은 계피색을 가진 버섯으로 자작나무나 다른 활엽수 고사목에 반배착성버섯으로 2cm x 2cm 크기의 비교적 작고 반원 또는 선반 모양으로 돋는다. 납작하며 갓 표면 가장자리는 흰색, 중간에는 누르스름한 색과 계피색 등 환문(테 무늬)이 있고 노균이 되면 회색이 된다. 황색 바탕에 연한 흰색 또는 회색 솜털로 덮여 있다. 가죽처럼 질겨서 식용할 수 없고 약용으로 사용한다.
꽃구름버섯의 화학성분과 그 약리작용
자실체 전체에 항균작용이 있어 그람양성균의 일종인 간상균은 물론 고초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및 쥐티푸스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다. 특히 Stereumin A-E 성분은 알카로이드의 하나로 강력한 살선충 작용(殺線蟲 作用)을 가지고 있어 특히 Panagrellus redivivus에 대한 살충작용이 있다고 한다. hursutic acid A는 항균성분으로 화농성 미구균(微球菌)인 Micrococcus pyogenes의 화농을 저지하고, hursutic acid N 성분은 디프테리아 간균과 수막염균(髓膜炎菌 Neisseria meningitidis) 및 황색포도상구균 증식을 억제한다.
그 밖에도 항진균 작용을 가지고 있는 sterelactones 성분과 역시 항균작용이 있는 ergosta-7,22-dien-3b-ol 및 hursutic acid C 성분을 가지고 있다. 또 sterin A와 B 성분은 지질(脂質)과산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아 항산화 물질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아직 잘 알 수 없는 mycosporine 성분과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에 대한 항균 작용을 가진 hirsutenols A-C 성분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풍습병(祛風除濕), 기침과 폐질환(潤肺止咳), 화농(化膿)에 좋다고 한다.
꽃구름버섯 지구다시 살리기에 이용:
남아프리카에서 펄프와 종이 등 제지산업에 꽃구름버섯 사용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더니 더 질이 좋은 종이를 생산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꽃구름버섯은 목질소를 분해하는 버섯으로 합성수지의 원료인 비스페놀 A의 분해 여부를 실험하였는데 그 결과 화학물질에 강하고 높은 저항을 보여주었고 7-14일 안에 독극물을 완전히 분해하였다. 실험을 마친 뒤 에스트로겐 활성에 관해 시험해 본 결과 정화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2. 갈색꽃구름버섯 Stereum ostrea(Blume$ Nees) Fr. 영어이름 False Turkey 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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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갈색꽃구름버섯은 흔히 구름송편버섯(=구름버섯=운지)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구름송편버섯 보다 크기가 더 크며 갓 표면에 실크 같은 미세한 털이 있고 적갈색, 오렌지색, 회색, 노란색 등 환문이 뚜렷한데 가장자리는 흰색이다. 흔히 갓 표면이 깔때기 모양 바깥으로 말려 있어서 비교적 구분하기 쉽다. 조개껍질, 반원, 선반 모양으로 2-7.5cm 크기를 가지고 있고 조직은 질기고 마르면 딱딱하다. 초여름에서 초겨울까지 활엽수 죽은 통나무, 그루터기, 가지 위에 많이 돋는다. 한국이나 미국 동부지역에 비교적 흔하게 돋는다. 종명 ostrea란 굴(oyster)을 뜻하고 이 버섯의 모양이나 자라는 모습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특히 2007년 한국의 이건우(Geon Woo Lee), 이태수(Tae Soo Lee)를 포함한 네분은 갈색꽃구름버섯의 항균 항진균 작용에 대한 실험 연구를 진행하였다. 다섯 종류의 박테리아와 세 종류의 식물 저해 진균을 선정한 뒤 갈색꽃구름버섯의 물과 에타놀 추출물의 항균 항진균 작용을 밝혀내었다.
화학성분으로 laricinolic acid와 methoxylaricinolic acid성분이 추출되었고 Sterostreins A–E (1, 2, 3a/3b, 4, and 5) 성분도 발견되었는데 sterostrein A 성분은 항말라리아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세포독성(細胞毒性 cytotoxic) 성분이다.
갈색꽃구름버섯은 항균작용이 있어 폐렴간균 Klebsiella pneumonia,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고초균 Bacillus subtilis,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과 미구균 Micrococcus species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갈색꽃구름버섯은 목질소(木質素) 리그닌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 백색부후균과 함께 액체배지(液體培地) 안에서 10일 동안 이 효소의 생산을 실험해 본 결과 갈색꽃구름버섯이 더 높은 수치의 p-디페놀산화효소(~酸化酵素) laccase, 리그닌 과산화효소(過酸化酵素), 망간 과산화효소(過酸化酵素)를 만들어 내었다. 이 효소 안에 레마졸 청색 물감을 퇴색하는 효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 흰테꽃구름버섯 Stereum gausapatum(Fr.) 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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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테꽃구름버섯은 이름 그대로 갓 가장자리가 흰색이며 전체적으로 적갈색의 물결모양의 굴곡을 이루면서 많은 수의 버섯이 겹쳐 돋는다. 가장 큰 특징은 날씨가 습하거나 상처를 내면 자실층에서 붉은 유액을 분비한다는 점이다.
흰테꽃구름버섯은 항종양 작용이 있어 sarcoma 180에 대한 90% 억제율과 Ehrlich 복수암 100% 억제율을 보여준다. 또 뿐만 아니라 흰테꽃구름버섯은 다른 꽃구름버섯속 버섯들과 함께 항균작용이 있어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보여준다.
4. 복합꽃구름버섯 Stereum complicatum(Fr.) Fr.영어이름 Crowded Par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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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꽃구름버섯은 활엽수 죽은 나뭇가지 위에 계피색을 가진 부채꼴 모양의 버섯이 삥 둘러 밀집하여 빽빽하게 돋는다. 가죽질로 질기고 약간 광택이 나며 환문이 있다. 여름에서 그 이듬해 1월까지 돋고 겨울을 나기도 한다. 특히 미 동부지역과 중부지역에 돋는다고 한다.
밝은 오렌지색 자실층을 보여주는 복합꽃구름버섯은 percyquinnin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중성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가수 분해하는 효소인 리파제 억제제인 vibralactone 성분과 같은 물질이다. vibralactone 성분은 강력한 췌장 리파아제 억제제이다. 이 vibralactone 성분의 억제 작용 구조는 비만 방지약 orlistat과 유사한 것으로 비만증 치료를 위하여 처방하는 약이다.
5. 비늘꽃구름버섯 Laxitextum bicolor(Pers.) Lentz. =Stereum fuscum(Schrod.) Quel. 영어이름 Two-toned Par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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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꽃구름버섯은 죽은 나뭇가지에 붙는 둥그렇고 가장자리가 안으로 말려 있는 조개껍질 모양의 배착성 버섯으로 지름이 2-5cm이고 7-15cm까지 크게 퍼져 나간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띠지 않는 미세한 털로 덮여 있다가 차차 매끄럽게 된다. 버섯 안쪽은 엷은 갈색에서 밤색, 계피색, 적갈색의 스웨드 가죽 같고 내부 표면이 갈라져 있다. 바깥쪽 밑 표면은 흰색이고, 조직은 스폰지처럼 유연하다.
8-12월 까지 죽은 활엽수 나뭇가지 위에, 특히 Alder나무 가지 위에 돋고 겨울을 넘기기도 한다.
이 버섯도 다른 꽃구름버섯 속 버섯들과 마찬가지로 항균 성분이 들어 있어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보여준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89-391.
Ahmed Imtiaj, Chandana Jayasinghe, Geon Woo Lee, and Tae Soo Lee, Antibacterial and Antifungal Activities of Stereum ostrea, an Inedible Wild Mushroom, Mycobiology. 2007 Dec; 35(4): 210–214.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457쪽
Wikipedia 백과사전 Stereum ostrea 참고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1.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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