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귀농하여 아우라지 심심산골 강원도 정선에서 20년째 유기농 농사를 짓는 박은준님은 6천평 농장에서 12가지 농사를 짓는다. 흙을 보살피며 다품종 소량 생산 순환 농법을 하는 유기농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여러 작물중에서도 마늘이 주소득 작목이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손이 많이 가는 마늘 1천 2백평은 일손이 귀한 농촌 현실에서 결코 적은 면적이 아니다. 정선군 친환경 학교급식에 생산전량을 단독 납품하다 보니 힘이 들어도 일가족 네명이 유기농 마늘 생산에 전력을 다했고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두었다.
박은준님은 20년 전 귀농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흔들림없이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다. 8년 전 자닮농법을 알고부터는 힘겹던 유기농 농사에 희망의 길이 활짝 열렸다.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자닮식 토양관리와 다양한 액비, 천연농약을 만들어 사용하고부터 농비 절감과 품질 향상이 이루어졌다. 12가지 모든 작목을 고르게 잘 생산하고 있지만 주소득 작목인 유기농 마늘 생산이 특히 중요하다. 자닮식 유기농 마늘 생산 어떻게 할까?
우선 기반 조성은 소똥과 수피를 섞어 토착미생물로 충분히 발효를 한 후 파종 전 밭을 만들 때 300평당 4톤을 넣는다. 토착미생물 배양액을 밭에 전면살포하고 밭을 간다. 후방형 경운기 마늘수확기 넓이에 맞게 폭 1미터 줄파종을 한다. 투명비닐 멀칭을 하여 겨울을 나고 봄에 싹을 꺼낸다. 밭에는 분수호스를 골마다 설치하여 토착미생물 배양액과 천매암 우린물을 기본으로 잔사액비와 오줌액비, 칼슘액비를 봄부터 수확 전까지 주기적으로 관주한다. 고자리파리 피해는 없고 주기적 관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며 잎마름병을 예방한다. 병충 발생시 자닮오일,자닮유황, 백두옹, 고삼 약초액으로 방제한다. 노지이지만 수량이 풍부한 개울물을 활용해 관주를 하기에 가뭄 피해는 전혀 없다.
철저하게 자닮식으로 생산한 유기농 마늘 전량은 5년 전부터 정선군 관내 초중고 학교급식으로 단독 납품한다. 납품가는 깐마늘로 1Kg에 1만 9천원이다. 마늘 크기에 상관없이 전량 납품할 수 있어서 좋다. 판로가 안정되어 있어서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받을 필요가 없다. 생산비를 보장하는 적정한 가격으로 납품가를 정한다. 무엇보다 유기농 마늘을 지역 학생들 밥상에 올릴 수 있어서 무척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박은준님은 물량이 모자라 다른 친환경 농가와 함께 하고 싶지만 생산물량이 없어서 아쉬워 한다. 정선군은 관내 친환경 농민들의 노력으로 초중고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한 전국 최초 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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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7.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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