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농법으로 농사를 잘 짓는 농가에는 공통점이 있다. 농장 곳곳에 자닮식 액비통들이 즐비하다. 박은준님 농장에도 크고작은 액비통들이 수십개 놓여있다. 박은준님은 시설하우스와 노지 농사에 자닮식 액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농사 성패의 관건은 액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에서 액비 효과가 뛰어나기에 해마다 액비 종류와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
박은준님이 여러 작물에 공통으로 사용하는 액비는 질소, 인산, 가리 단용 액비다. 질소 액비로는 혈분 액비 (혈분 20키로 두 포를 600리터 통에 넣어 만든다), 오줌 액비 (오줌과 쌀뜸물 반반씩 넣어 만든다), 어분 액비 (25키로 두 포를 600리터 통에 넣어 만든다), 인산 액비로는 골분 액비를 만들어 쓴다. 가리 액비로 화목 보일러에너 나오는 재 액비를 쓴다. 그 외에 잔사 액비. 산야초 액비, 고라니 액비, 메주 액비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만들 수 있는 대로 준비해서 쓴다.
자닮식 액비는 효과가 좋은 반면 냄새가 많이 나서 농가들에게 기피하기도 한다. 부부가 농사를 지을 경우 특히 여성들이 싫어한다. 박은준님 농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박은준님은 액비 제조와 살포를 전담하고, 아내는 수확, 가공, 판매를 위주로 분업을 하고 있다. 올해 자닮식 액비 덕분에 토마토와 찰옥수수 생산과 판매에서 큰 효과를 본 박은준님 농장은 스타팜이라 견학을 오는 농민들이 꽤 있다. 그 분들에게 액비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데 따라하는 농민은 많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이고 실천 동기가 있어야 농사에 적용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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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10.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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