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수단그라스를 길러 갈아엎고 거름 뿌려 밭 갈아 마늘을 심는다. 겨울이 긴 강원도 정선군 해발 670미터 산골짜기에서는 겨울 작물인 마늘과 여름작물 메주콩을 이어짓기 할 수가 없다. 이모작을 하려면 마늘 후작으로 알맞은 작물은 들깨 뿐이다. 지력 유지에 세심한 관심을 두는 박은준 농민은 들깨 대신 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를 기른다. 정선군 학교급식에 유기농 마늘을 납품하는데 주소득 작목이기도 해서 고품질 마늘 재배에 더 신경을 쓴다.
학교 급식용이라 학교에서 선호하는 큰 마늘을 생산하기 위해 정식 거리를 일반 농가들보다 넓은 10cm*15cm로 한다. 300평당 기비를 자가 제조한 무항생제 축분 퇴비 5톤을 넣고 유박형 축분퇴비를 400kg 넣는다.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마늘에 필요한 주요 성분이 든 토양개량제도 넣어준다. 파종 전 종구와 씨마늘 소독은 올해부터 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는 부엽토 침종을 했는데 마늘 파종하는 식구들이 젖은 마늘을 추운 날씨에 심으면서 고생을 하고 손에 흙이 달라붙어 작업 속도도 더뎌서 뺐다. 대신 파종 후 마늘밭에 부엽토 우린 물, 재, 천혜녹즙을 희석하여 전면 살포한 다음 비닐 피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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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10.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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