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준 농민이 바로 그 사람이다.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다 올해 노지로 전환한 박 농민은 올해처럼 여름과 가을철 비가 잦은 해에도 탄저병 없이 노지에서 고추를 길러냈다. 그 어렵다는 방제는 자닮 천연농약으로 손쉽게 해결했다. 한 말짜리 전동 분무기를 쓰는 박 농민은 10년 넘게 자닮 천연농약만으로 방제를 하는데 방제 메뉴얼은 이렇다. 자닮오일과 자닮유황을 각각 150~200cc, 백두옹과 고삼 삶은 물을 각각 50~100cc 넣고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살포한다. 올해는 봄에 정식 후 흰색 부직포를 한 달 정도 덮어주었더니 생육 초기 진딧물 예방까지 할 수 있었다.
열대작물 고추를 춥고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에서 기르기 위해 정선군 평균 정식 시기인 5월 20일보다 열흘 이상 정식을 일찍 하고 흰색 부직포를 한 달 정도 덮어주어 보온을 했다. 일반 농가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 비닐을 이용한 터널 재배인데 박 농민은 흰색 부직포 효과를 확신하고 시도해 성과를 거뒀다. 또한 화훼용 유인망을 활용해 고추 가지를 낮고 넓게 벌려 주어 일조량과 통풍 조건을 개선했다. 한편 정선군은 10월 초순이면 첫 서리가 내리는데 봄에 쓴 부직포를 서리가 내리기 전에 덮어 후기 수확을 더 한다. 연구하고 실천하는 농민에게는 유기농 노지 고추 재배는 불가능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고추 재배가 어려운 지역에서 궂은 날씨를 극복한 박은준 농민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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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10.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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