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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건강한 생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칼슘의 공급이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화 되면서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장기우기의 지속이 식물에게 원활하게 칼슘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세포조직의 괴사로 생산물의 품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특히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칼슘흡수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된다. 기후 때문이라고 방치할 수만 없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여 너무 앞선 대응으로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과수원에 조개껍질, 계란껍질, 굴껍질을 톤 단위로 넣는 경우, 1~2년 차까지는 큰 문제없이 농사를 짓게 되나 3년 이후가 지나면 토양 내 칼슘과잉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생물의 힘으로 그 껍질들의 분해가 점차 가속화되어 해가 갈수록 토양에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칼슘영양이 급증되는 까닭이다. 칼슘의 과잉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마그네슘(Mg)의 활동을 억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꼭 필요한 것도 과하면 해악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예산의 박기활님의 칼슘제의 활용은 시기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박기활님은 다양한 천연칼슘제를 시기적으로 교차 활용하면서 사과와 배농사에 있어 뛰어난고품질과 다수확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올해 같은 기후에서도 말이다.
과수를 지도하는 기관이나 자재판매상에서는 6~7월에 활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박기활님은 봄부터 수확기까지 천연칼슘을 지속적으로 활용한다. 칼슘은 세포분열에 아주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필요하다는 관점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농가들은 봄부터 축분 거름과 화학비료를 많이 뿌리기 때문에 도장이 심해지고 과일성장에 문제가 생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슘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박기활님은 봄에 기비를 넣는 예가 없다. 정성스럽게 만든 섞어띄움비는 꽃 수정이 끝난 다음에 넣는다. 전년도의 영양으로 그 시기까지 생육이 유도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비체계를 바꾸면 과일의 모양새도 아주 좋아지고 다수확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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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칼슘제의 활용이 톡톡 튄다.
봄부터 꽃피기 전까지는 동물뼈로 만든 천연인산칼슘을 천 배 단위에서 공급하고 꽃이 지고나면서부터는 계란칼슘으로 이를 대체한다. 그리고 6월초부터 한 달간은 천연인산칼슘을 1~2회 더 활용하고 이후부터는 게껍질, 새우껍질로 만든 키토산 칼슘제를 활용한다.
박기활님의 과일은 크기에 비해서 무게가 많이 나가고 조직이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치밀한데 이는 칼슘제를 봄부터 지속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봄부터 칼슘의 활용은 과일을 단단하게 하고 당도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동물뼈로 만든 천연인산칼슘을 꽃피기 전과 6월초부터 한 달간 두 시점에 활용하는 것은 당해의 꽃눈과 이듬해의 꽃눈을 강화시키기 위한 처방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인지 여타의 농가에 비할 수 없는 다수확이 박기활님 농장에서는 이뤄지고 있었다.
칼슘제의 활용은 처음에는 이천 배 단위에서 시작을 하면서 과일이 착색기에 들어서기 한달 전부터 천 배 단위로 농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취한다.
박기활님이 칼슘제를 바꿔쓰는 이유가 걸작이다. 부폐라고
과수에게 칼슘을 공급하더라고 부폐식으로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순수 칼슘제를 공급하기 보다는 칼슘을 위시한 다양한 영양이 함께 있는 천연소재로 만든 칼슘제의 활용이 당도를 높이고 고유의 향을 갖게 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실제 동물뼈에는 칼슘이 18~24%, 인산이 18%~25%, 질소가 3~4%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뼈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영양의 복합물질이다. 게껍질에는 칼슘외에 아주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http://www.naturei.net/CONTENTS/contents_view.html?section=2&category=78&code=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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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기활님은 칼슘제별 특성도 설명을 하는데 한가지 천연칼슘제로만 가면 과일이 딱딱하고 맛이 없어지고 또 천연인산칼슘만을 위주로 가면 과일이 작고 모양새가 없어지고 좋다는 키토산칼슘만으로 가면 과일이 너무 연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른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기활님은 토양시비나 엽면시비로 칼슘을 공급할 때 맥반석물, 천매암물, 토착미생물, 한방영양제, 바닷물을 혼합 숙성시켜서 상시 혼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활용해서 얻는 또 다른 결과도 있는데 다른 농가들처럼 사과에 녹이 끼거나 얼룩이 생기는 일이 없고 사과가 깨끗하고 매끄럽게 큰 다는 것이다.
한 독농가의 평생을 걸친 체감의 현장 연구, 어느 전문가 조차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미들어 서 있는 느낌이다. 과학,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과학은 항상 너무도 먼 뒷길 만을 따라오기 때문에….
식물에 필수적인 칼슘의 역할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칼슘(Ca)은 모든 식물의 새로운 세포벽을 합성하는데 활용되며 세포분열시기에 방추사(세포의 체세포 분열 시 염색체의 이동을 도움)의 형성에도 사용된다. 또한 식물막의 신호전달자로서 다양한 반응에 관여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세포벽의 형성이 가장 빠른 새로운 분열조직의 괴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새로운 잎이 아래로 말리게 되며 어린잎은 기형적인 모양을 띤다. 한편으로 칼슘이 과잉되면 식물의 호흡과 광합성 그리고 효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마그네슘(Mg)의 활동을 억제하게 된다.
박기활님의 천연칼슘 활용에 관한 생생한 동영상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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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1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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