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이야기(6): 들주발버섯 Aleuria aurantia 영어속명은 Orange Peel Fun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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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aurantia란 "오렌지색의, 오렌지색을 가진”이라는 뜻이다. 이 버섯이 밝은 오렌지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붙인 학명이다. 그 생김새는 컵처럼 생겼고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산림 내 땅위에나 등산로 주변, 자갈 밭 위에 돋는다. 식용버섯이지만 그 크기도 작고 또 그다지 많이 돋지도 않기 때문에 식용가치는 별로 없다. 미국에서는 생식해도 된다하여 그 색깔과 씹는 감촉(식감)을 위하여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한다. 어느 분은 버찌술(Kirsch) 한잔에 곁드려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박완희 선생님의 한국약용버섯도감에는 생식해서는 안 되고 삶아서 우려낸 다음 식용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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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이 보여주는 밝은 오렌지 색깔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라는 적황색 색소 가운데 주로 aleuriaxanthin이라고 하는 색소 때문이다. 이 들주발버섯에 포함되어 있는 alruriaxanthin이라는 색소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카로티노이드 색소라고 한다.
이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노란색에서 붉은 오렌지색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색을 가진 유색 화합물로
가을에 잎이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 단풍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노란색, 오렌지색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지용성 색소로 산화방지,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암 발생 예방과 뇌졸중 예방은 물론 노인의 실명을 가져오는 노인성황반변성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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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주발버섯의 화학성분:
푸코스와 결합하는 단백질 렉틴(fucos-binding lectin)이 들어 있는데, 푸코스는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헥소스 디옥시당으로 단당류에 속하는데, 주로 화학시약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종양 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 푸코스는 사람의 혈액형 결정인자 가운데 하나로 해조류 등의 세포벽에 들어 있고 일반 음식물에서는 섭취할 수 없으며 모유나 약용버섯에 흔하다고 한다. 그밖에도 스테로이드, 지방산, 4기아민(quaternary amines), 낮은 온도에서 녹는 무색결정의 화합물로서 향료와 시약에 사용하는 인돌 유도체(indole derivatives)가 들어 있다고 한다. 박완희 선생님에 따르면 유리 아미노산 27종, 황색 색소인 베타 카로틴과 감마 카로틴, 등색색소인 lycopene 및 렉틴lectin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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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주발버섯 에센스(fungi essence)는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이룩해주어, 물질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이나, 반대로 물질세계는 무시하고 정신세계로 도피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이 들주발버섯을 축산에도 이용하여 이 버섯을 달여서 감기나 그 밖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젖소에게 먹였다고 한다. (이상 Rogers, 30, 박완희, 663, 화학성분에 대한 인터넷 검색 등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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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2.07.0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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