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Dictamnus dasycarpus)은 운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숲속에서 50~90cm 높이로 자란다. 뿌리는 나무뿌리처럼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어긋나기 하며 잎줄기에 좁은 날개가 있다. 작은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냄새 나는 유점(油點)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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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5∼6월에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5개로 흰색바탕에 분홍색 줄무늬가 있다. 수술 10개가 앞으로 길게 튀어나와 끝이 위를 향한다. 작은꽃자루에는 털과 선모(腺毛)가 있어 강한 냄새가 난다. 열매는 8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다. 씨앗은 검고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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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햇볕이 잘 들고 물빠짐이 잘 되는 곳에서 성장이 양호하다.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고온다습하거나 배수가 불량할 경우 뿌리가 상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묘는 습기를 충분히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가을에 성숙한 씨앗을 채취해 바로 파종하거나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심는다. 또는 가을 잎이 시든 후에 그해 새로 자란 뿌리 중 눈이 많은 것 위주로 포기나누기를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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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한방에서는 백선피(白鮮皮)라 하여 주로 뿌리껍질을 약용한다.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세로로 쪼개어 가운데 목심(木心)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짜며 성질은 차다. 하루 6~12g을 달여 먹거나 달인물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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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대사전]에 의하면, “풍습(風濕)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해독(解毒)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風濕)으로 인한 팔다리 저림, 풍열(風熱)로 인한 종기, 개선충에 의한 피부병, 피부가려움, 황달 등의 치료에 쓰인다.” 그러나 하체가 약하거나 차가운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뿌리에는 딕탐닌(dictamnine), 딕탐노락톤(dictamnolactone), 오바쿠락톤(obaculactone), 리모닌(limonin), 시토스테롤(sitosterol), obacunonic acid, trigonelline, choline, fraxinell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잎과 줄기, 열매에는 프소랄렌(psoralen), 크산토톡신(xanthotoxin)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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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달임액은 여러 가지 병원성 진균에 대하여 억제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옴. 악창, 습진. 마른버짐, 두드러기, 부스럼, 무좀 등 각종 피부병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내성이 강하고 전염성이 있는 백선균(白癬菌, Trychophyton)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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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살균, 살충하는 효능과 함께 뿌리를 비롯한 잎, 줄기, 꽃에서 나는 특이한 냄새가 해충의 접근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가정에서 손쉽게 뿌리를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화초에 뿌려주면 진딧물을 비롯한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말린 뿌리를 침구 등에 넣어놓으면 해로운 집진드기, 개미, 모기 등의 침입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백선의 살균, 살충 효과를 친환경농업에 응용할 수 있다. 뿌리를 비롯한 전초를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8.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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