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Ixeridium dentatum)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 쓴맛 때문에 고채(苦菜), 쓴귀물, 씸배나물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줄기를 자르면 흰즙이 나오는데 쓴맛이 난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거꾸로 된 버들잎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이빨모양의 톱니가 있다. 대부분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줄기에 달리는 잎은 바소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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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월에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5~7개의, 꽃잎처럼 보이는 설상화(舌狀花)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져 있다. 수술 아랫부분은 검은 색을 띠어 온전히 노란색인 고들빼기와 차이를 보인다. 흰꽃을 피우는 흰씀바귀도 있다. 그 외에 벋음씀바귀, 선씀바귀, 벌씀바귀 등이 있는데 모두 나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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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는 대표적인 봄나물의 하나이다. 미각을 돋우고 까칠해진 입맛을 되살아나게 하는데 쓴맛이 제격이다. 어린순을 생으로 먹거나 뿌리 채 캐어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 뿌리를 튀김해서 먹어도 되고 뿌리나 잎을 소금물에 삭힌 뒤에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해서 먹어도 좋다. 쓴맛이 부담스러우면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내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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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 B1,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칼슘, 철, 비타민 함량은 시금치보다 월등히 높다. 면역증강, 항암에 뛰어난 알리파틱(aliphatic)과 노화억제, 항산화 기능을 지닌 시나로사이드(synaroside)와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독특한 향을 내는 시네올(cineol) 정유 성분이 소화액분비를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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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해열, 해독하고 혈을 식히며 지혈한다. 통증을 완화하고 경맥을 조절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괴사한 살을 배출시키며 새살이 나게 한다. 무명 종독, 음낭 습진, 폐렴, 타박상, 골절에 효과가 있다. 또한 뱀에 물린 상처나 요로결석을 치료한다. 민간에서는 이른 봄에 씀바귀나물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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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는 씀바귀, 고채(苦菜)에 대해, “오장의 사기와 속의 열기를 없애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하고 악창을 낫게 한다. 밭이나 들에 나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일명 유동(遊冬)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 3일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줄기에서 나오는 흰 진을 사마귀에 바르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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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7~8월에 익은 씨앗을 바로 파종하거나 봄에 포기를 나누어 심는다. 뿌리줄기로 벋어가는 벋음씀바귀 등은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어도 된다.
[씀바귀 즐기는 법]
1. 어린순을 날 것으로 샐러드나 쌈을 해먹는다.
2. 뿌리 채 캐어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
3. 뿌리를 튀김해서 먹는다.
4. 뿌리나 잎을 소금물에 삭힌 뒤에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해서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4.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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