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Dendranthema indicum)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의 하나이다. 산국에 비해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높이 60∼90cm이며 줄기는 보통 검은 자주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짙은 녹색이다.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인데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국에 비해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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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 꽃이 느슨한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지름 2.5cm 정도로 산국에 비해 크며 향기가 좋다. 모인꽃싸개(총포)는 종 모양이고 조각이 4줄로 붙는다. 바깥쪽 조각은 난형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줄이 5개 있다. 꽃잎 모양의 설상화(舌狀花)가 흰색인 것을 흰감국이라고 한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10-12월에 산방꽃차례로 달리는 노란 꽃은 지름 2.5cm 정도로 산국에 비해 크며 향기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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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이 보기 좋아 산국과 함께 관상용으로 심어 가꾸는데 식용 및 약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봄에 새싹은 나물로 무쳐 먹고, 가을에는 꽃을 따서 술과 차와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 화전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성숙한 잎과 줄기, 꽃을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꽃을 말려 베게나 이불 속에 넣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아져 단잠을 잘 수가 있다고 한다. 특히 국화차는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며, 신경통 ·두통 ·기침에 효과가 있어 오래 음용하면 불로장수한다고 선조들은 믿었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가을에 피는 들국화. 왼쪽으로부터 차례로 감국, 흰감국, 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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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으로 국화차를 만드는 방법은, 꽃을 따서 흐르는 물에 씻어낸 후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살짝 데치거나 쪄서 꺼내어 그늘에서 말린다. 이렇게 말린 것을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셔도 되고, 말린 꽃과 꿀(끓인 꿀)을 고루 버무려 3∼4주일 밀봉해두었다가 꿀에 버무린 꽃잎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도 된다.
술을 담가서도 먹는다.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음력 9월 9일에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말린 꽃을 보자기에 싸서 술독에 박아두거나 술독 안에 매달아 두어 향기와 약성을 베어나게 하는 방법과 생꽃을 생지황, 구기자나무의 뿌리와 껍질 등의 다른 약재와 넣고 찹쌀로 직접 술을 빚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제조법이 있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가을에 피는 들국화 잎 비교. 왼쪽으로부터 차례로 산국, 흰감국, 감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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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국화주를 빚는 과정이 어려우면 말린 꽃 또는 싱싱한 감국을 물에 살짝 헹구어 물기를 뺀 것에 소주에 넣어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 3개월 이상 보관하였다가 찌꺼기는 걸러 내고 마셔도 감국의 향과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 꽃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그 맛이 쓰고 신맛이 강해지므로 적당량 사용해야 한다.
감국의 성질은 약간 서늘하며 맛은 쓰고 조금 맵다. 청열해독작용이 양호하여 열독으로 인한 종기, 급성습진, 피부염, 단독 등의 환부에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감기로 열이 나고 오한발열, 전신통증이 있을 때, 혈압이 높아서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와 자궁내막염이나 전립선염 등에 양호한 반응을 나타낸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국화차를 만드는 방법은, 꽃을 따서 흐르는 물에 씻어낸 후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살짝 데치거나 쪄서 꺼내어 그늘에서 말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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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는 감국에 대해서, “장과 위를 편안하게 하고 5맥을 좋게 하며 팔다리를 잘 놀리게 한다. 풍으로 어지러운 것과 두통에 쓴다. 또 눈의 정혈을 돕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추게 하며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잎과 줄기가 감국과 같고 오직 꽃만 흰 것을 흰감국(白菊花)이라 하는데, 역시 풍으로 어지러운 곳에 주로 쓴다. 그리고 머리가 희지 않게 한다. 산국(苦意)은 맛은 쓴데 어혈을 풀어헤친다. 부인의 뱃속에 있는 어혈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 ⓒ www.jadam.kr 2015-10-15 [ 유걸 ] 가을에는 꽃을 따서 술과 차와 떡으로 만들어 먹고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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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포기나누기나 꺾꽂이로 한다. 이른 봄 싹이 난 뿌리 뭉치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심거나 5~6월에 새로 난 줄기를 잘라 꺾꽂이한다.
[감국 즐기는 법] 1.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먹는다.
2. 성숙한 잎과 줄기, 꽃을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물에 타서 마신다.
3. 가을에는 꽃을 따서 술과 차와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
4. 찹쌀가루를 빚어 그 위에 꽃을 얹어 화전을 만들어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10.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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