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Momordica charantia)는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아시아 열대산이며 관상 또는 약용으로 흔히 심고 있다. 줄기는 길이 1~3m로 가늘며 덩굴손을 뻗어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진다. 갈래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관상 또는 약용으로 흔히 심고 있다 |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호박꽃처럼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꽃잎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수꽃에는 수술이 3개, 암꽃은 녹색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오이처럼 긴 타원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겉에 돌기가 있다. 푸르다가 익으면 황적색으로 바뀌며 갈라져서 붉은색 육질로 싸인 씨앗이 드러난다.
|
잎은 손바닥모양으로 갈래지며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
푸른 열매 과육은 오이처럼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특유의 쓴맛이 있으므로 잘라서 속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줄인 뒤에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여주에 함유된 비타민C는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고 달걀이나 두부, 육류 등의 단백질을 곁들이면 쓴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이 볶아 먹으면 좋다.
|
푸른 열매 과육은 오이처럼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
가열해도 쓴맛이 줄어들므로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튀기거나 구워 먹어도 된다. 또는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덜어내고 오이처럼 샐러드나 냉채를 해도 되고 초절임을 해서 피클로 하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어도 된다.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마셔도 되고 얇게 잘라 말려서 차처럼 달여 마셔도 좋다.
|
잘라서 속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줄인 뒤에 요리한다 |
여주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더위로 식욕이 없을 때 여주를 먹으면 쓴맛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이 생기도록 한다. 그 외에 당뇨병, 고지혈증, 변비, 비만, 아토피, 녹내장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주에는 비타민C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 칼륨, 철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달걀이나 두부, 육류 등의 단백질을 곁들여 볶아 먹으면 좋다. |
특히 여주에는 당뇨에 좋은 식물인슐린(p-insulin)과 카란틴(charantin)이란 성분이 들어 있다. 식물인슐린은 당의 연소를 돕고 체내에서 재합성되지 않도록 하며, 카란틴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한편 비타민C나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은 건망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여주를 고과(苦瓜)라 하여 약용한다. 더위를 식히고 열을 내리며 눈을 밝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열병으로 인한 일사병, 이질,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아픈 증상, 악창 등을 치료한다. 하지만 비위가 약하고 냉한 사람이 과하게 먹거나 장복하면 구토와 설사, 복통이 일어날 수 있다.
|
당뇨의 경우 얇게 잘라 말려서 차처럼 달여 마시면 좋다. |
여주는 씨앗으로 번식한다. 4~5월에 씨앗을 따듯한 물에 3~5시간 담가 물을 충분히 흡수시킨 뒤에 포트에 파종하여 본잎이 2-3매가 나면 밭에 정식한다. 이때 줄기가 감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지주를 세워주는 것이 좋다.
[여주 즐기는 법]
1. 달걀이나 두부, 육류 등의 단백질 식품과 같이 볶아 먹는다.
2.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튀기거나 구워 먹는다.
3.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덜어내고 샐러드나 냉채를 해서 먹는다.
4. 초절임을 해서 피클로 하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5.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얇게 잘라 말려서 차처럼 달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9.13 11:14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