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포(Acorus gramineus)는 천남성과의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서 주로 남부 지역의 계곡 주변 바위틈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온다. 땅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고 황갈색이지만 땅 위로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모여 난다. 가운데 잎맥이 없으며 줄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천남성과의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서 주로 남부 지역의 계곡 주변 바위틈에서 자란다

6∼7월에 연노랑 꽃이 수상꽃차례로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5~12cm의 가늘고 끝이 좁은 원기둥 모양이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비슷한 것으로 주로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 자생하는 창포(A. calamus)가 있다. 창포는 잎 가운데 도드라진 줄(중맥)이 있으며, 꽃차례는 길이 5cm 내외로 새끼손가락 굵기에 끝이 뭉툭하다.

잎은 선형이며 6∼7월에 연노랑 꽃이 수상꽃차례로 빽빽이 달린다

한겨울에도 잎이 싱싱하게 살아있어 겨울철에 사람들의 주목을 더 받는 식물이다. 잎과 뿌리줄기에서 기분 좋은 향이 난다. 이 향기를 내는 정유성분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아픔을 멎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한다. 불면증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잎을 썰어서 덖어 차로 하거나 말려 베갯속으로 해도 되고 목욕물에 넣어도 된다. 뿌리줄기 역시 잎처럼 말려 베갯속으로 하거나 달여서 목욕 또는 머리를 감는데 이용할 수 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온다

썰어서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만들거나 생것 그대로 또는 말려 술에 담가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우려 마셔도 좋다. 또는 짓찧어 낸 즙에 찹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어 마시거나 삽주 뿌리와 같이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아침저녁 빈속에 꾸준히 복용해도 된다. 또는 잘게 썰어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원지, 복령 등과 같이 달여 총명탕으로 마셔도 된다.

뿌리줄기를 잔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썰어 말려 약으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이 뿌리줄기를 잔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썰어 말려 약으로 이용한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동의보감]에서는 석창포에 대해서, “심규[心孔]를 열어 주고 오장을 보하며 구규를 잘 통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목청을 좋게 하고 풍습으로 전혀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며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 이와 벼룩 등을 없애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나게 하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

썰어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원지, 복령 등과 같이 달여 총명탕으로 마셔도 된다

뿌리줄기와 잎에 정유가 들어 있다. 정유의 대부분은 β-아사론(asarone)이며 그 외에 α-아사론, caryophyllene, sekishone, α-humulene 등이 있다. 진정, 진통, 건위 효능이 있다. 특히 아사론은 뇌신경을 보호하고 뇌신경전달물질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혼미, 이명, 풍습성관절염, 위염, 여성 냉증 등에 주로 이용된다. 하루 4~8g, 신선한 것은 12~30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서 먹고 달인 물로 씻는다.

삽주 뿌리와 같이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아침저녁 빈속에 꾸준히 복용해도 좋다

번식은 뿌리줄기로 한다. 봄에 발육이 왕성한 2~3년 된 뿌리줄기를 나누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심는다.

[석창포 즐기는 법]
1. 잎을 썰어서 덖어 차로 하거나 말려 베갯속으로 하고 목욕물에 넣는다.
2. 뿌리줄기를 말려 베갯속으로 하거나 달여서 목욕 또는 머리를 감는데 이용한다.
3.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만들거나 술에 6개월 이상 담가 우려 마신다.
4. 짓찧어 낸 즙으로 술을 빚어 마시거나 말려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1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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