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Fallopia multiflora)는 마디풀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재배하나 야생화한 것이 드물게 비탈진 풀숲에 자라기도 한다. 땅속으로 뿌리줄기가 벋어가면서 고구마 같은 굵은 덩이뿌리가 생긴다. 줄기는 갈라져 길게 벋어가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달걀 모양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마디풀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재배하나 야생화한 것이 드물게 비탈진 풀숲에 자라기도 한다 |
8∼9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8개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3개의 날개가 있다. 백하수오라 불리는 박주가리과의 큰조롱(Cynanchum wilfordii)과 구분하여 적하수오라 부르기도 한다.
8∼9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
잎과 줄기, 덩이뿌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잎은 덖어서 차로 마신다. 대개 덩이뿌리는 술에 6개월 이상 담가 숙성해 마신다. 잎과 줄기, 덩이뿌리를 잘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도 된다. 덩이뿌리를 차나 약용으로 달여 마시려면 법제하는 것이 좋다. 적당하게 썬 것을 하루정도 쌀뜨물에 담가 물이 스며들게 한 다음 검은콩 달인물과 막걸리로 찌고 말리기를 반복하여 이용해도 된다.
땅속으로 뿌리줄기가 벋어가면서 고구마 같은 굵은 덩이뿌리가 생긴다 |
오래 달여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장수한다 하여 하수오(何首烏)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맛은 쓰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과 신장의 기운을 세게 하고 정(精)과 혈(血)을 보한다. 얼굴색이 좋아지고 힘줄과 뼈가 튼튼해진다. 더하여 머리카락이 검어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게 된다고 전해진다. 생것은 대변이 잘 뚫리게 하고 상처의 독을 푼다.
잎은 덖어서 차로 마신다 |
허약한 데, 병후쇠약, 혈허증(血虛證), 간신(肝腎)이 허(虛)하여 허리와 무릎이 힘이 없는 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불면증, 변비, 신경쇠약,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학질, 대하, 헌데, 치질 등에 쓴다. 하루 9~18g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줄기는 심신(心神)을 안정시키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풍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불면증이나 풍습비증(風濕痺證)에 쓴다.
대개 덩이뿌리는 술에 6개월 이상 담가 숙성해 마신다 |
덩이뿌리와 줄기에는 크리소파놀(chrysophanol), 에모딘(emodin), 레인(rhein), 피스시온(physcion) 등의 안트라퀴논(anthraquinone) 성분과 레시틴(lecith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에모딘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두피로의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하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레시틴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덩이뿌리를 달여 마시려면 검은콩 우린물과 막걸리로 여러번 찌고 말려 이용하면 좋다 |
번식은 씨앗이나 작은 덩이뿌리로 한다. 봄에 씨앗을 파종하거나 뿌리줄기가 달려 있는 작은 덩이뿌리를 나누어 심는다.
[하수오 즐기는 법]
1. 잎을 덖어서 차로 이용한다.
2. 잎과 줄기, 덩이뿌리를 잘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3. 덩이뿌리는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신다.
4. 덩이뿌리를 검은콩즙과 막걸리로 찌고 말려 차로 하거나 약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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