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Achyranthes japonica)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길가에 흔하며 조금 습한 곳에 서 잘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단단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줄기 마디는 종종 벌레혹이 되어 도드라지게 부풀어 오른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길가에 흔하며 조금 습한 곳에 서 잘 자란다 |
꽃은 8~9월경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긴 이삭모양의 꽃차례로 달리며 연한 녹색이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겉에 3개의 포가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포과로서 갈고리 모양의 포가 있어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는다.
줄기마디는 혹처럼 부풀어 오르며 꽃은 이삭모양의 꽃차례로 핀다 |
어린 순은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 위에 얹어 쪄서 먹는다. 성숙한 것은 뿌리와 같이 적당한 길이로 잘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뿌리로는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시거나 닭발 또는 도가니와 같이 푹 고아 탕이나 볶음, 묵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백숙에 넣어 끓여 먹어도 된다. 달인물로 식혜나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 술에 쪄서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셔도 좋다.
면발 모양의 뿌리를 우슬(牛膝)이라 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
뿌리를 우슬(牛膝)이라 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간(肝)과 신(腎)에 작용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어혈을 풀어 헤치고 하행(下行)시키며 관절을 순조롭게 한다. 생것 그대로 말린 것은 어혈과 종기를 없애는데 더 효과가 있어 생리불순, 산후 어혈에 의한 부종 및 동통, 임병, 혈뇨 등에 쓰며, 술에 쪄서 말린 것은 간과 신(腎)을 보양해서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므로 허리와 무릎이 아픈 데, 관절염, 신경통 등에 주로 이용한다.
뿌리로는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시거나 줄기와 같이 효소를 담가도 된다 |
맛은 달고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동의보감]에서는 “골수를 보충하고 음기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지 않게 한다. 무릎이 아파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과 노인의 요실금 등을 치료하며, 발기부전(陰痿) 및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피를 잘 돌게 하고 모든 약 기운을 이끌어 허리와 넓적다리로 내려가게 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월경을 통하게 하고 유산시키는 효능도 있으므로 월경이 과다한 경우나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닭발 또는 도가니와 같이 푹 고아 탕이나 볶음, 묵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
뿌리에는 올레아놀산과 글루쿠론산으로 분해되는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계 사포닌이 들어 있다. 그리고 많은 양의 점액과 칼륨염, 곤충변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ecdysterone), 이노코스테론(inokoster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곤충이나 뱀에 물렸을 때 쇠무릎 잎을 짓찧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곤충변태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 친환경 살충제로 활용해도 된다.
술에 쪄서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달인물로 식혜나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 |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가을에 씨앗이 익어 떨어지기 전에 털어 바로 뿌리거나 봄에 심는다. 여름에 가지치기를 해주면 뿌리의 발육이 잘 된다.
[쇠무릎 즐기는 법]
1.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 위에 얹어 쪄서 먹는다.
2. 잎과 줄기, 뿌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3. 뿌리를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시거나 달인 물로 식혜나 술을 빚어 먹는다.
4. 닭발 또는 도가니와 같이 푹 고아 탕이나 볶음, 묵을 만들어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2.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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