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Agrimonia pilosa)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길가 풀밭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는 30∼10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5∼7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끝에 달린 작은잎 3개는 크기가 비슷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작아진다.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잎자루 밑에는 반달모양의 턱잎이 있다. 꽃은 여름철에 노란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열매는 길이 3mm 정도로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받침에 있는 갈고리 같은 털 때문에 사람이나 짐승에 달라붙어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옛날 짚신에 이 열매가 유난히 잘 들러붙어 짚신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재배 방법
임도나 숲 가장자리, 풀밭에 흔하게 자란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성숙한 씨앗을 채취해 두둑을 지어 30cm 간격으로 구멍을 내고 5~6알의 씨앗을 뿌리고 2cm 두께로 덮어주면 이듬해 봄에 싹이 나온다.
소량으로 재배하고자 한다면 포기나누기도 가능하다. 이른 봄에 주변에 야생으로 싹이 돋아난 것을 나누어 심는다. 싹이 30cm 길이로 자라면 솎아주고 김매주고, 꽃이 필 즈음에 수확한다.
|
약성 및 활용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데쳐서 무치거나 양념을 해서 볶아 먹거나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뿌리로는 술을 담그고 전초를 채취해 말려 차처럼 달여 마신다. 배추나 상추와 비교해 ‘단백질과 당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섬유질은 15배 이상, 철분은 10배 이상 많고 특히 비타민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고 한다.
|
한방에서 전초를 선학초(仙鶴草) 또는 용아초(龍芽草)라 하여 각종 출혈 증상에 사용한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다. 전초에는 지혈작용이 있는 아그리모닌(agrimonin), 아그리모놀리드(agrimonolide), lureolin-7-glucoside. apigenin-7-glucoside 등이 들어 있고, 뿌리에는 agrimonolide, taxifolin, vanillic acid, agrimon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동의학사전」에서는 짚신나물에 대해서, “출혈과 설사를 멈추고 해독하며 헌데를 잘 아물게 하고 살충한다. 약리실험에서 탕약이 지혈작용(비타민 K, 탄닌, 아그리모놀), 항암작용, 소염작용, 지사작용을 나타내고, 알코올 추출물과 성분 아그리모놀리드는 강심작용과 승압작용을 나타낸다. 아그리모놀은 조충과 트리코모나스도 죽인다.
|
코피, 각혈, 토혈, 요혈, 자궁출혈, 설사, 이질, 학질,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자궁암, 방광암, 트리코모나스성질염, 부스럼 등에 쓴다. 하루 9~15g, 신선한 것은 15~30g을 탕약, 산제 형태로 먹거나 생즙을 짜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고 적고 있다.
달인물 또는 알코올 추출물은 고초균 및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서 상당한 억제 작용이 있으며 짚신벌레에 대해서는 살충작용이 있다. 특히 가을 또는 이른봄에 싹이 달린 어린 뿌리 를 햇볕에 말린 것은 살충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촌백충, 요충, 십이지장충과 트리코모나스 등을 죽인다.
짚신나물의 이런 살충효과를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4.29 21:42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