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Polygonatum odoratum var. pluriflorum)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 30~60cm이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뿌리줄기는 대나무처럼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곧게 서다가 점차 아래쪽으로 휘어진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기하고 위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주로 자란다 |
6~7월에 녹색을 띤 흰색 꽃이 줄기의 중간부터 각 잎겨드랑이에서 1~2개씩 아래로 늘어져 달린다. 둥근 열매가 9∼10월에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에는 둥굴레 외에도 산둥굴레, 늦둥굴레, 퉁둥굴레, 용둥굴레, 각시둥굴레, 왕둥굴레, 큰둥굴레, 층층둥굴레 등의 여러 유사종이 있으며 같은 용도로 이용한다.
녹색을 띤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1~2개씩 아래로 늘어져 달리고 열매는 검게 익는다 |
봄철 어린순은 살짝 데치거나 볶아 나물로 해먹는다. 굵은 뿌리줄기는 장아찌를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먹어도 되고, 튀겨 먹거나 술에 담가 마셔도 좋다. 달인 물로 밥을 해먹어도 된다. 또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마셔도 된다. 대부분은 쪄서 볕에 말린 것을 볶아 차처럼 끓여 마시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맛과 향이 좋다.
봄철 어린순은 살짝 데치거나 볶아 나물로 해먹는다 |
맛은 달고 성질은 평이하다. 또는 약간 차갑다고도 한다. 예전에는 흉년에 구황작물로 이용되었다. 인삼처럼 몸을 보하면서도 소화에 지장을 주지 않아 체질과 관계없이 장기간 복용하거나 식사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력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현기증이 나고 눈이 침침한 허약체질의 사람에게 좋다.
뿌리줄기는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이며 대나무처럼 옆으로 벋는다 |
둥굴레는 맥문동처럼 양음윤조(養陰潤燥)하는 효능이 있다. 폐와 위에 작용해서 진액을 생성하여 조열(燥熱)을 다스린다. 오랜 열병이나 기관지 계통의 질병으로 진액이 손상되어 미열이 계속되거나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 입이 마르고 가래가 끼고 마른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에 유효하다. 또한 둥굴레에는 강심, 강압, 혈당강하 작용이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인한 불면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에 좋다.
뿌리줄기에는 콘발라마린(convallamarin), 콘발라린(convallarin) 등의 강심배당체와 캠퍼롤-글루코시드(kampferol-glucoside), 퀘르시톨(quercitol), 비타민 A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이밖에 30% 내외의 전분과 점액질이 들어 있다. 점액질의 약 80%는 과당이고 포도당과 아라비노스(arabinose)로 되어 있다.
굵은 뿌리줄기는 장아찌를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먹는다 |
[동의학사전]에서는 둥굴레를 옥죽(玉竹)이라 하여, “이른봄 또는 늦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김에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음을 보하고 조한 것을 눅여주며 진액이 생기게 하고 기침을 멈춘다. 폐, 위의 조열로 음이 상하여 열이 나고 마른기침을 하는 데, 구갈, 자한, 식은땀, 골증 등에 쓴다. 당뇨병, 심근쇠약, 고지혈증에 쓸 수 있다. 하루 6~12g을 달이거나 환으로 가루내어 먹는다. 강장, 강정약으로 하루 5~10g을 달여 마신다.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한 데와 비가 허하여 가슴이 답답하며 습담이 정체된 데는 쓰지 않는다.” 고 적고 있다.
쪄서 말린 뿌리줄기를 볶아 차처럼 끓여 마시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맛과 향이 좋다 |
번식은 씨앗이나 뿌리나누기로 한다. 씨앗을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린다. 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리줄기를 캐어 나누어 심어도 된다.
[둥굴레 즐기는 법]
1. 봄철 어린순은 살짝 데치거나 볶아 나물로 해먹는다.
2. 굵은 뿌리줄기는 장아찌를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먹는다.
3. 튀겨 먹거나 술에 담가 마시고 달인 물로 밥을 해먹는다.
4.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마시거나 쪄서 말린 것을 볶아 차처럼 끓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2.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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