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Colocasia esculenta)은 열대아시아가 원산인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높이 1.2m까지 큰다. 땅 밑에는 녹말성분이 많은 덩이줄기(球莖)가 달린다. 덩이줄기는 계란 모양이며 겉은 섬유로 덮여 있고 옆에 작은 덩이들이 붙는다.
열대아시아가 원산인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
덩이줄기에서 솟아나온 긴 잎자루에 연잎처럼 생긴 넓은 잎이 달린다. 잎은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으로 밋밋하다. 8~9월에 드물게 잎자루 사이에서 1∼4개의 꽃줄기가 나와 불염포 형태의 노란색 꽃이 핀다. 막대 모양의 꽃차례에는 위쪽에 수꽃, 가운데에 헛수꽃, 아래쪽에 암꽃이 달리는데 열매를 맺진 못한다.
8~9월에 드물게 불염포 형태의 노란색 꽃이 핀다 |
잎자루와 땅속 덩이줄기를 식용한다. 잎자루는 떫은맛이 강할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어 껍질을 벗긴 다음 말려 먹는다. 말린 잎자루를 삶아 물에 우려낸 다음 여러 번 헹궈 아린 맛을 제거한 뒤에 들깨가루와 양념을 넣어 나물로 볶아먹거나 육개장이나 탕에 넣어 끓여먹는다.
잎자루는 떫은맛이 강할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어 껍질을 벗긴 다음 말려 먹는다 |
덩이줄기도 생것으로는 먹지 않고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다음 요리한다. 삶아 국을 끓여 먹거나 들깨가루를 넣어 탕을 만들어 먹는다. 또는 삶은 것을 으깨어 찹쌀가루와 섞어 전을 부쳐 먹거나 부침가루를 입혀 튀겨 먹어도 좋다. 또는 죽을 끓여 먹거나 말려 가루를 내어 부침이나 송편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말린 잎자루를 삶아 나물로 볶아먹거나 육개장이나 탕에 넣어 끓여먹는다 |
토란은 쉽게 변질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씻지 말고 신문지에 말아 선선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간다. 만약 물이 닿았다면 식초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4~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그리고 껍질을 벗길 때 고무장갑을 끼고 하면 독성으로 인한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덩이줄기도 생것으로는 먹지 않고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다음 요리한다 |
토란의 아릿한 맛은 수산칼륨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이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타박상, 어깨결림, 신경통,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하여 환부에 붙이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수산칼륨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용으로 할 때는 쌀뜨물 또는 소금물에 삶거나 다시마나 생강즙을 넣고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삶아 국을 끓여 먹거나 들깨가루를 넣어 탕을 만들어 먹는다 |
토란에는 끈적거리는 점액질의 무틴(mutin) 성분도 들어 있는데, 무틴은 당과 단백질의 복합체이다.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으로 전환되어 간이나 신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켜 변비를 개선하며 세포를 활성화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번식은 덩이줄기로 한다. 봄에 싹을 틔워 본밭에 바로 심거나 육묘로 키운 뒤 본엽이 2매가 되었을 때 정식한다.
[토란 즐기는 법]
1. 말린 줄기를 양념을 넣어 볶아먹거나 육개장이나 탕에 넣어 끓여먹는다.
2, 덩이줄기를 삶아 국을 끓여 먹거나 들깨가루를 넣어 탕을 만들어 먹는다.
3. 삶은 것을 으깨어 찹쌀가루와 섞어 전을 부치거나 부침가루를 입혀 튀겨먹는다.
4. 죽을 끓여 먹거나 말려 가루를 내어 부침이나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9.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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