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Orixa japonica)은 운향과의 갈잎떨기나무로 제주도를 비롯한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란다. 높이는 1.5-2m 정도로 여러 줄기가 올라오며 줄기는 회갈색이다. 잎은 대체로 한쪽에 두 개씩 어긋나게 달리며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이고 윤기가 있으며 특이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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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딴그루로 4∼5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 꽃이 어린 잎 겨드랑이에 핀다. 수꽃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 꽃잎, 수술이 각각 4개이고 퇴화된 암술이 1개 있다. 암꽃은 1개씩 달린다. 1개의 암술에 퇴화된 수술이 있다. 열매는 4개로 갈라지고 10~11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씨앗은 검고 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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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남부지방에서는 야외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겨울에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는 곳에서는 하우스 안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나 반그늘이 적당하다. 토질은 특별히 가리지 않으며 건조에 강한 편이다.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 또는 뿌리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즉시 뿌리거나 이듬해 봄에 심는다. 포트에 심어 하우스 안에서 겨울동안 키워 늦봄이나 초여름에 본밭에 옮겨 심어도 된다. 꺾꽂이의 경우 여름에 어느 정도 익은 가지를 5~8cm 길이로 잘라 심거나, 겨울에 뿌리를 3cm 길이로 잘라 하우스 안에 묻어 싹을 틔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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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잎을 포함한 나무전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며 잎, 열매, 뿌리 등 전체에 독성이 있다. 잘못 섭취할 경우 심장마비나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수액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취산양(臭山羊) 또는 취상산(臭常山)이라 하여 약용한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앤다. 열을 동반한 감기, 해수, 인후통, 치통, 위통, 풍습성 관절염, 이질, 종독 등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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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는 orixine, kokusagine, kokusaginine, kokusaginoline, skinmianine, nororiccine 등의 알카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고 씨앗에는 kokusagine, skimmianine이 들어있다. 잎에는 skinmianine, kokusagine, japonine, bergapten, xanthotoxin, friedelin, isoborneol, spathulenol, carbomenthol, α-terpineol, α-pinene, β-pinene, camphene, γ-terpinene, limonene, 1,8-cineol, coumarin, imperatorin, orixin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잎과 가지를 퇴비에 섞거나 논에 직접 넣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함유된 유독성분에서 질소가 배출되어 거름도 되고 살충효과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살충효과가 있어 재래식 화장실에 넣어 벌레를 죽이거나 삶은 물로 가축을 씻어 피부기생충을 제거하기도 한다.
농업에서는 담배거세미나방 등의 나비목 애벌레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친환경농업에서 잎, 가지, 뿌리, 열매 등을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에 달여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6.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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