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Torilis japonica)는 산형과의 두해살이풀로 높이 30∼70cm이며 산기슭 및 길가 풀밭에서 자란다. 뱀도랏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전체에 누운 털이 있다. 잎은 2~3회 깃꼴로 갈라진다. 5∼6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5~9개의 작은꽃차례에 6∼20개씩 모여 달린다.
벌사상자. 한해살이풀로 산기슭 및 길가 풀밭에서 자라며 잎의 갈래조각이 줄 모양이다 |
열매는 분열과로서 달걀 모양이며 가시 같은 짧은 털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들러붙는다. 비슷한 것으로 벌사상자(Cnidium monnieri)가 있다. 벌사상자는 잎의 갈래조각이 줄 모양이며, 작은꽃차례가 15~30개로 꽃이 더 수북하게 달리고, 열매에 털이 없는 대신 날개 같은 능선이 있다.
사상자.잎은 깃꼴로 갈라지고 5∼6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5~9개의 작은꽃차례에 6∼20개씩 모여 달린다 |
사상자와 벌사상자 모두 식용 및 약용한다. 어린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전초는 베어서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익은 열매는 털어 말려서 술에 1~3개월 담가 우려 마신다. 말린 열매를 차처럼 달여 마셔도 된다. 또는 독계산주(禿鷄散酒)라 하여, 육종용, 오미자, 토사자, 원지 등의 약초와 함께 술에 담아 3개월 정도 숙성하여 잠자기 전에 한 잔씩 마시면 좋다. 신장의 음기와 양기부족으로 인한 성기능 쇠약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벌사상자 꽃. 작은꽃차례가 15~30개로 사상자에 비해 꽃이 더 수북하게 달린다 |
중국에서는 대개 벌사상자를 이용한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콩팥을 덥히고 성기능을 도우며 풍을 제거하고 습한 것을 건조하게 하며 살충하는 효능이 있다. 남자 음위, 음낭 습양(濕癢), 여자의 대하와 음부 소양증, 자궁 한냉(寒冷)으로 인한 불임증, 풍습비통(痺痛), 개선습창(疥癬濕瘡)을 치료한다. 하루 3~10g을 달여서 먹거나 환으로 먹고, 음부나 피부의 가려움증, 습진 등에는 약재를 달인 물로 환부를 씻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벌사상자(왼쪽)과 사상자(오른쪽) 열매 |
[동의보감]에서는 사상자에 대해서, “부인의 음부가 부어서 아픈 것과 남자의 음위,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데 쓴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린다. 자궁을 덥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남녀의 생식기를 씻으면 풍랭(風冷)을 없앤다. 성욕을 세게 하며 허리가 아픈 것,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것, 진버짐이 생긴 것 등을 낫게 한다. 소변이 많은 것을 줄이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어린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전초는 베어서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
벌사상자 열매의 주요 정유 성분은 I-피넨(pinene), I-캄펜(camphene), bornyl isovalerate, isoborneol 등과 오스톨(osthol), 임페라토린(imperatorin), isopimpinellin, bergapten 등의 쿠마린 성분이다. 우리나라 사상자에는 α-카디넨(cadinene), 토릴린(torilin)과 pertroceline, myristine, oleine 등의 지방유가 들어있다.
말린 열매를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술에 담가 우려 마신다 |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여름에 잘 익은 씨앗을 채취하여 바로 뿌린다.
[사상자 즐기는 법]
1. 어린순은 데쳐서 나물을 무쳐 먹는다.
2. 전초는 베어서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3. 익은 열매를 말려서 술에 1~3개월 담가 우려 마신다.
4. 말린 열매를 차처럼 달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6.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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