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들빼기(Lactuca indica)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주변 길가나 숲가장자리, 논밭주변에서 흔히 자란다. 늦가을에 발아하여 땅에 붙어 겨울을 나서는 봄에 싹을 내고 여름에 1~2m로 크게 자란다. 길다란 잎은 깊게 깃처럼 갈라진다.
왕고들빼기는 주변 길가나 숲가장자리, 논밭주변에서 흔히 자란다 |
왕고들빼기와 닮았지만 잎이 가늘면서 갈라지지 않는 것을 가는잎왕고들빼기라고 한다. 흔히 둘은 야생에서 같이 자란다.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피는데, 연노랑 꽃이 원추꽃차례로 매달린다. 꽃은 지름 2cm 정도이고 모두 꽃잎처럼 생긴 혀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어린순과 잎을 쌈채로 이용한다. 고기를 싸서 먹거나 밥과 섞어 비벼먹는다. 새순을 뜯어도 곁순이 나와 자라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 새로 돋아나는 잎을 계속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키도 덜 자라고 꽃도 더 많이 피어서 보기도 좋다.
여름에 1~2m로 크게 자라고. 길다란 잎은 깊게 깃처럼 갈라진다 |
민들레나 씀바귀나 고들빼기와 마찬가지로 잎을 뜯으면 상처부위에서 흰 젖 같은 유액(乳液)이 나온다. 쌉싸래한 맛의 이 유액이 입맛을 돋우어 주고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고기를 많이 싸 먹어도 소화가 잘된다. 꽃을 쪄서 그늘에 말리거나 꿀에 재워 차를 만들어 마셔도 좋다.
쌈채 외에도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를 김치나 겉절이로 무쳐 먹거나 즙을 내어 먹을 수 있다. 생식하면 위궤양이나 만성위병에 효과가 있다. 장아찌를 담그거나 튀겨먹어도 된다. 다른 산야초와 같이 섞어 설탕을 버무려 효소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말려서 달여 먹어도 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연노랑 꽃이 원추꽃차례로 매달린다 |
β-아미린(Amyrin), 타락사스테롤(taraxasterol), 게르마니콜(germanicol) 등의 트리테르페노이드 및 stigmasterol, β-sitosterol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성질은 차고 맛은 쓰다. 열을 내리고 염증과 종기, 부스럼을 낫게 한다. 15~30g을 달이거나 즙을 내어 먹고 종기와 악창에는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건위 및 소화작용도 있다.
새순을 뜯어도 곁순이 나와 자라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 새로 돋아나는 잎을 계속 나물로 먹을 수 있다 |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전초를 산와거(山渦巨)라 하며 약용한다. 봄에서 여름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생것으로도 쓴다. 감기, 해열, 편도선염, 인후염, 유선염, 자궁염, 산후출혈, 종기 따위의 치료에 효력이 있다. 동의학에서는 건위, 소화제, 해열제로 쓴다. 생즙은 진정작용과 마취작용이 있다.”고 적고 있다.
주로 어린순과 잎을 쌈채로 이용한다. 고기를 싸서 먹거나 밥과 섞어 비벼먹는다 |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가을에 익은 씨앗을 받아서 바로 뿌리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왕고들빼기 즐기는 법]
1. 어린순과 잎을 고기를 싸서 먹거나 밥과 섞어 비벼먹는다.
2.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김치나 겉절이로 무쳐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3. 전초를 장아찌를 담그거나 튀겨먹는다.
4. 전초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만들거나 말려서 달여 마신다.
5. 꽃을 쪄서 그늘에 말리거나 꿀에 재워 차를 만들어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7.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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