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깨덩굴(Meehania urticifolia)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지의 그늘진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15∼30cm로 줄기는 사각이고 꽃이 진 후에 옆으로 길게 뻗어가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잎은 심장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5쌍 정도가 마주난다.
| ⓒ www.jadam.kr 2015-05-12 [ 유걸 ]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지의 그늘진 숲속에서 자란다 |
|
5월에 연한 자줏빛 또는 보라색 꽃이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2~4개씩 나와 한 쪽을 향해 핀다. 꽃받침은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꽃 아랫입술은 3갈래이며 가운데조각에는 짙은 자주색 점과 긴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 ⓒ www.jadam.kr 2015-05-12 [ 유걸 ] 꽃이 진 후에 옆으로 길게 뻗어가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
|
잎과 줄기에서 은은한 향이 난다. 큼지막한 꽃은 관상용으로 좋으며 벌들이 많이 찾아들므로 밀원식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봄에 어린순이나 잎을 나물로 이용한다.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면 향과 맛, 씹히는 질감이 좋다. 시기가 지나 질겨진 잎과 줄기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 ⓒ www.jadam.kr 2015-05-12 [ 유걸 ] 5월에 보라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2~4개씩 나와 한 쪽을 향해 핀다 |
|
천연염색에 이용할 수도 있다. 매염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으며 반복하여 염색하면 진한 색을 낼 수 있다. 한방에서 널리 쓰이지 않지만 꽃이 필 무렵 전초를 채취해 말려 달여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청열해독(淸熱解毒)하며 소종지통(消腫止痛)하는 효능이 있다. 몸안의 열(熱)과 독(毒)을 빼서 피와 기를 잘 돌게 하고, 옹저(癰疽)나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여 통증(痛症)을 가라앉힌다. 민간에서는 강정제나 여자들의 대하 증상에 사용한다.
| ⓒ www.jadam.kr 2015-05-12 [ 유걸 ]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면 향과 맛, 씹히는 질감이 좋다 |
|
벌깨덩굴 속에는 페닐에타노이드(phenylethanoid) 배당체인 rashomoside A, 석탄산(phenolic) 배당체인 rashomoside B, 시킴산 유도체,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있다.
번식은 씨앗이나 분주로 한다. 가을에 채종한 씨앗을 바로 뿌리거나 뿌리 내린 마디부분을 잘라 나누어 심는다.
[벌깨덩굴 즐기는 법] 1. 어린순을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는다.
2. 꽃은 튀겨 먹고 더 자란 잎과 줄기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3. 전초를 천연염색에 이용한다.
4. 상처나 종기가 난 부위에 생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달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5.05.12 22:20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