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쑥(Artemisia annua L.)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높이 1~1.5m이고, 길가나 빈터, 강가에서 자란다. 잔잎쑥이라고도 한다. 풀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녹색이다. 밑 부분은 목질화되어 나무처럼 단단하며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3회 깃꼴겹잎으로 가늘고 깊게 갈라진다. 겉에 잔털과 선점(腺點)이 있다.
|
8~10월에 지름 1.5mm의 작은 두상화가 전체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열매는 10~11월에 담갈색으로 익는다. 개똥쑥 잎을 비벼 코에 대보면 일반 쑥과는 다른 향수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잎이 3회 깃꼴겹잎으로 2회 깃꼴겹잎인 개사철쑥이나 더위지기와 구분된다. 꽃의 크기도 평균 1.3mm 내외로 쑥 종류 중에서 가장 작다.
|
재배 방법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10월 중 잘 익은 씨앗을 채취하여 바로 파종하거나 냉장 또는 상온 보관하였다가 이듬해 이른 봄에 파종한다. 씨앗이 매우 작기 때문에 파종할 때에 모래와 섞어 흩뿌리는 것이 좋다.
모판에 파종할 경우에는 상토를 고르게 한 다음 물을 충분히 뿌려 상토를 적시고 그 위에 씨앗을 고르게 흩뿌린다. 모판을 부직포나 신문, 얇은 비닐로 덮어 습기와 온도를 유지해주면 발아가 잘 된다. 5cm정도 자라면 포토나 본밭에 옮겨 심는다.
|
약성 및 활용
개똥쑥을 한방에서 황화호(黃化蒿)라고 한다. 또는 개사철쑥(Artemisia apiacea Hance)과 같이 묶어 청호(青蒿)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이 피기 전후로 해서 전초를 베어 잘라 토막을 내어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그러나 식약청에서는 건강식품인 개똥쑥의 진액, 개똥쑥차, 개똥쑥환 등을 제조할 때에는 어린잎을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간, 담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학질(말라리아)을 치료하며, 풍을 제거하고 소양증(가려움증)을 멈추는 효능이 있다. 더위먹은데, 학질, 조열(潮熱), 소아경풍(小兒驚風), 열로 인한 설사, 악창개선(惡瘡疥癬)을 치료한다.”
건조한 전초에는 향기 좋은 정유가 0.18% 들어 있다. 정유함유율은 개화기에 제일 높다. 정유에는 ketone류 44.97%, artemisia ketone 21%, I-camphor 13%, 1,8-cineole 13%, I-β-artemisia alcohol의 acetic acid ester 4%, pinene 1% 등이 들어 있다.
|
주요 성분은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으로 말라리아원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어 오래전부터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용되어 왔다. 살충, 살균한다. 말라리아 질병에는 우린 물을 마시고 피부 진균에 의한 피부염증에는 바르거나 씻어준다.
아르테미시닌은 열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추출하기 위해 개똥쑥 전초를 물에 넣고 끓여 달이는 것보다는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철과 반응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쇠그릇을 이용해 우려내는 것은 좋지 않다.
|
전통적인 효능 외에 개똥쑥은 최근 들어 항암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항산화 및 면역조절, 혈압강하, 피부진균 억제 작용 등이 최근 연구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런 유효한 성분 및 약성은 줄기에 비해 잎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농총진흥청은 최근에 개똥쑥과 계피 추출물을 이용해 쌈채류의 생장을 억제하는 천연생장조절제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것을 이용하면 생장 억제용 화학농약을 대체할 수 있어 잔류 농약을 염려할 필요가 없게 된다.
개똥쑥의 살충, 살균 효과와 생장억제 효과를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뜨거운 물 또는 알코올에 전초를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10.07 18:54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