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자닮연재 산야초 이야기
[충기피식물13] 애기똥풀한방에서는 애기똥풀 전초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한다. 5-7월에 꽃과 잎이 달린 전초를 채취하여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애기똥풀(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농가 인근이나 길가,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줄기를 꺾으면 노란색의 액체가 나오는데 그 모양과 색이 아기 똥과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까치다리’, ‘젖풀’ 등으로도 불린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잎은 마주나며 무 잎처럼 깃꼴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높이가 30∼80cm이고, 줄기와 잎맥, 꽃봉오리 등에 하얀 털이 성기게 나 있다. 뿌리는 곧고 깊게 뻗으며 역시 노란색을 띤다.

 

 

www.jadam.kr 2009-04-22 [ 유걸 ]
농가 인근에 흔히 자라는 애기똥풀

 

봄에서 여름에 걸쳐 샛노란 꽃을 피운다.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돌아가며 2cm 정도 되는 꽃을 매단다. 때문에 같은 꽃차례에서도 꽃과 열매가 같이 붙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꽃잎은 4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하나에 끝이 뭉툭하게 갈라져 있다. 수정이 되어 노란 꽃잎이 떨어지면 암술 밑 씨방이 자라 가느다란 원기둥 모양의 열매로 된다. 씨앗은 개미에 의해서 퍼진다.

 

 

www.jadam.kr 2009-04-22 [ 유걸 ]
애기똥풀 열매(좌)와 잎(우)

 

재배방법
인가 근처에서 잡초처럼 흔하게 자라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이식하려면 싹이 난 직후 것이 좋다. 그러나 싹만으로 애기똥풀을 찾기가 어렵다면 꽃이 필 때에 이식해도 된다. 싹이 난 직후 이식하면 쉽게 뿌리를 내리지만, 꽃이 필 정도로 크게 자라버리면 이식을 해도 좀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때문에 뿌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습한 상태를 유지해줘야 한다.

 

애기똥풀은 다년초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배하고 싶을 경우에는 꽃이 진 후 씨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채취한 씨앗은 가을에 파종한다. 싹이 트기 전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애기똥풀은 빛이 많이 드는 양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채광이 좋은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음지에 놓으면 말라버리거나 성장이 느려진다.

 

 

www.jadam.kr 2009-04-22 [ 유걸 ]
샛노란 애기똥풀 꽃

 

약성과 활용
한방에서는 애기똥풀 전초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한다. 5-7월에 꽃과 잎이 달린 전초를 채취하여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

 

줄기와 잎을 꺾으면 나오는 노란색 유액에는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전초에 0.97-1.87%의 Alkaloid를 함유한다. 그 중에 켈리도닌(chelidonine) 41%, 프로토파인(protopine) 22%, stylopine 17%, allocryptopine 9%, berberine 5%, chelerythrine 3%, samguinarine 1.5%, sparteine 0.1%가 함유되어 있다.

 

피부가 연한 사람은 이 유액에 닿기만 해도 염증이 생긴다.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위장에 강렬한 자극을 일으키며 심하면 혼수와 혈관운동중추의 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 애기똥풀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는 각종 균에 대한 억제작용을 한다.

 

켈리도닌은 아편의 효과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일정정도 진통효과를 지니고 있다. 아편에 들어있는 모르핀(Morphine)과 동일한 국소마취 작용이 있으나 중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 중국에서는 말린 애기똥풀을 아편의 대용물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친환경농업에서 애기똥풀의 독성을 천연농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4.22 21:48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

icon관련키워드기사
  • 광대나물 - 산야초 즐기기108
  • 꽃다지 -산야초 즐기기107
  • 구기자 - 산야초 즐기기106
  • 쇠무릎(우슬) - 산야초 즐기기105
  • 인삼 - 산야초 즐기기104
  • 세발나물(갯개미자리) - 산야초 즐기기103
  • 백하수오(큰조롱) - 산야초 즐기기102
  • 도꼬마리 - 산야초 즐기기101
  • 모과 - 산야초 즐기기100
  • 청미래덩굴 - 산야초 즐기기99
  • 석류 - 산야초 즐기기98
  • 천마 - 산야초 즐기기97
  • 하수오 - 산야초 즐기기96
  • 한련초 - 산야초 즐기기95
  • 삽주 - 산야초 즐기기94
  • 함초(퉁퉁마디) - 산야초 즐기기92
  • 참나리 - 산야초 즐기기91
  • 사상자 - 산야초 즐기기90
  • 메꽃 - 산야초 즐기기89
  • 초롱꽃 - 산야초 즐기기88
  • 일월비비추 - 산야초 즐기기87
  • 제비꽃 - 산야초 즐기기86
  • 짚신나물 - 산야초 즐기기85
  • 고들빼기 - 산야초 즐기기84
  • 돌미나리 - 산야초 즐기기83
  • 쑥 - 산야초 즐기기82
  • 둥굴레 - 산야초 즐기기81
  • 잔대 - 산야초 즐기기80
  • 천문동 - 산야초 즐기기79
  • 석창포 - 산야초 즐기기78
  • 하늘타리 - 산야초 즐기기77
  • 와송(바위솔) - 산야초 즐기기75
  • 토란 - 산야초 즐기기74
  • 여주 - 산야초 즐기기73
  • 칡 - 산야초 즐기기72
  • 산초 - 산야초 즐기기71
  • 닭의장풀 - 산야초 즐기기70
  • 왕고들빼기-산야초 즐기기69
  • 소엽(차즈기) - 산야초 즐기기68
  • 엉겅퀴 - 산야초 즐기기65
  • 돌나물 - 산야초 즐기기64
  • 씀바귀 - 산야초 즐기기63
  • 달래 - 산야초 즐기기62
  • 머위 - 산야초 즐기기61
  • 곰보배추 - 산야초 즐기기60
  • 별꽃 - 산야초 즐기기59
  • 도라지 - 산야초 즐기기58
  • 지황(地黃) - 산야초 즐기기57
  • 헛개나무 - 산야초 즐기기56
  • 갓 - 산야초 즐기기55
  • 마가목 - 산야초 즐기기54
  • 더덕 - 산야초 즐기기53
  • 감국 - 산야초 즐기기52
  • 모시풀 - 산야초 즐기기51
  • 양하(양애) - 산야초 즐기기50
  • [충기피식물 124] 쪽
  • 오미자 - 산야초 즐기기49
  • 배초향(방아) - 산야초 즐기기48
  • 가지 - 산야초 즐기기47
  • [충기피식물 123] 머귀나무
  • 복분자딸기 - 산야초 즐기기46
  • 수리취 - 산야초 즐기기45
  • 벌깨덩굴 - 산야초 즐기기44
  • [충기피식물 122] 짚신나물
  • 참당귀 - 산야초 즐기기43
  • 지칭개 - 산야초 즐기기42
  • 전호 - 산야초 즐기기41
  • [충기피식물 121] 딱지꽃(위릉채)
  • 겨우살이 - 산야초 즐기기40
  • 우엉 - 산야초 즐기기39
  • 독활(땅두릅) - 산야초 즐기기38
  • [충기피식물 120] 자금우
  • 순비기나무 - 산야초 즐기기37
  • 산사나무 - 산야초 즐기기36
  • [충기피식물 119] 노박덩굴
  • 마 - 산야초 즐기기35
  • 광나무 - 산야초 즐기기34
  • [충기피식물 118] 개똥쑥
  • 바디나물 - 산야초 즐기기33
  • 새삼/실새삼 - 산야초 즐기기32
  • [충기피식물 117] 백선(白鮮)
  • 누리장나무 - 산야초 즐기기31
  • 붉나무 - 산야초 즐기기30
  • [충기피식물 116] 로즈제라늄(구문초)
  • 번행초 - 산야초 즐기기29
  • 연꽃 - 산야초 즐기기28
  • [충기피식물 115] 상산(常山)
  • 곰취/곤달비 - 산야초 즐기기27
  • 석이버섯 - 산야초 즐기기26
  • 어수리 - 산야초 즐기기25
  • 파드득나물 - 산야초 즐기기24
  • [충기피식물 114] 황칠나무
  • 음나무 - 산야초 즐기기23
  • 참죽나무 - 산야초 즐기기22
  • [충기피식물 113] 유칼립투스
  • 원추리 - 산야초 즐기기21
  • 산마늘 - 산야초 즐기기20
  • [충기피식물 112] 인동덩굴
  • 냉이 - 산야초 즐기기19
  • [충기피식물 111] 만병초
  •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1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