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Nicotiana tabacum)는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가지과의 한해살이풀로 생육기간이 짧고 기후에 순응하는 성질이 강하여 온대 북부지방까지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 초 광해군 때에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1.5∼2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0cm 정도에 끝이 뾰족한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고 날개가 있으며 밑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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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7∼8월에 피고 줄기 끝에 큰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다.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며 연한 붉은 색이다. 수술은 5개이고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약간 나온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열매 한 개당 2~3천개의 많은 종자가 들어있다. 종자는 짙은 갈색이고 타원형으로 아주 작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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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담배는 싹이 트고 어린 싹이 자라려면 25∼28 ℃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온상에 파종하고 육묘한다. 보통 이식 전 60일을 기준으로 3월 상순경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 질이 좋고 고운 흙으로 얇게 덮어준다. 파종 후 묘의 잎이 4∼5장이 되면 비닐포트로 옮겨 심어 잎이 9∼10장 될 때까지 육묘한 후 밭에 심는다.
줄기가 자라면 순자르기를 한다. 일반 작물과는 달리 열매가 아닌 잎을 수확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열매를 맺기 위해 꽃에 영양분이 몰리는 성질을 막기 위해서이다.
잎은 보통 한 줄기에 20장 정도가 붙는데 잎이 퇴색하기 시작하면 수확하여 건조시킨다. 건조 과정에서 잎 색이 녹색에서 황색, 갈색으로 점차 변한다. 그에 따라 물에 녹기 어려운 고분자 화합물이 물에 녹기 쉬운 저분자 화합물로 분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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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담배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초기에는 의약품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곤충에 물렸을 때나 기생충으로 인한 복통이나 치통, 상처부위의 지혈이나 화농방지제 등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담배가 담을 제거하는 데 효력이 있다 하여 담파괴(痰破塊)라 하였다가 그 후 ‘담비’를 거쳐 오늘날의 담배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담배에는 약 10종의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다. 니코틴(nicotine)이 95%로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노르니코틴(nornicontine)과 극미량의 아나바신(anabasine)이 함유되어 있다. 니코틴은 뿌리의 선단 분열조직에서 생성되어 물관을 통해 위로 이동하며, 상위엽으로 갈수록 니코틴 함량이 많아진다. 순자르기를 해주면 세근이 발달되어 니코틴의 합성이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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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은 맹독성의 유독성분으로 과다흡입 시 신경계를 자극하여 흥분, 마비, 경련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니코틴의 치사량은 30~ 100mg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많은 것이 1mg 정도이다. 흡연에 의한 소량의 니코틴은 신경을 자극하여 상쾌감을 주고 어느 정도 피로회복의 효과를 나타낸다. 신경질적인 기분을 진정시키면서 한편으로는 멍한 상태의 두뇌를 각성하는 작용도 있다.
니코틴의 독성을 활용해 친환경농업에서 담배를 천연살충제로 이용한다. 재배한 담뱃잎이 있다면 잎을, 잎이 없으면 담배꽁초를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10.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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