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Nandina domestica Thunb.)은 매자나무과의 떨기나무로 일본, 중국이 원산지이다. 추위에 비교적 약한 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고 있으며, 중부이북에서는 실내 온실이나 화분에 주로 심겨지고 있다. 늘푸른나무이지만 추운 곳에서는 낙엽이 지기도 한다. 나무 높이는 보통 1~ 3m 정도로, 줄기가 다발을 이뤄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세로 방향으로 골이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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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3장의 쪽잎으로 이루어진 3회 깃꼴겹잎으로, 광택이 나고 주로 줄기 끝에 모여 난다. 쪽잎은 타원형의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다. 처음에는 진한 녹색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붉게 단풍이 든다. 6~7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의 꽃이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10월이 되면 둥근 열매가 붉게 익는다. 원예품종에는 열매의 빛깔이 흰색이거나 연한 자줏빛인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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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흙은 특별히 가리지 않기 때문에 아주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어디든지 심어도 상관없으나 물이 잘 빠지는 반그늘 흙이라면 더 좋다. 번식은 주로 삽목(揷木)으로 하지만 접목도 한다. 씨에 의한 실생번식도 가능하다. 새순이 잘 나오지 않고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으므로 옮겨 심을 때 조심해야 하고 가지는 되도록 많이 잘라주지 않도록 한다.
화원이나 조경농장에서 구입할 때는 가능하다면 어린 것보다는 50cm 이상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키우기가 수월하다. 관상용으로 심을 때는 서너 그루를 모아 심으면 보기가 훨씬 좋다. 이식한 후 뿌리가 내릴 때까지는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화분재배를 할 경우에는 표면의 흙이 말랐을 때 듬뿍 물을 주도록 한다. 일단 뿌리가 내리면 아주 튼튼한 식물이기 때문에 그 후의 관리는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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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이뇨, 기침 멈춤, 해열작용이 있으며, 천식이나 편도염 등의 행굼제, 입욕제등으로도 사용된다.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위병, 탈공, 졸음병 등에 효과가 있다.
열매인 남천자에 대해서 [중약대사전]에서는, “맛은 시큼하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염폐(斂肺), 지해(止咳), 청간(淸肝), 명목(明目)한다. 만성 해수, 천식, 백일해, 학질, 하감궤란(下疳潰爛)을 치료한다.”고 한다. 단, 남천을 약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설명하는 사용량을 꼭 지켜야 한다.
식물 전체에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열매에는 주로 O-methyldomesticine과 그밖에 protopine, isocorydine, nandinine, domesticine이, 뿌리에는 주로 domesticine, o-methyldomesticine과 그밖에 nandazurine, berberine, jatrorrhizine이, 줄기와 가지에는 magnoflorine, berberine, jatrorrhizine, menisperine(N-methyll isocorydinium), domesticine, O-methyldomesticine, nandazurine, isoboldine이 함유되어 있다.
팥밥 위에 남천 잎을 올려놓으면, 잎에 함유되어 있는 난디닌(nandinine)이 열과 수분에 반응하여 미량의 시안화수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시안화수소는 독성이 강하지만 발생하는 양이 아주 미량이기 때문에 해가 없다. 그러나 일정량 이상의 난디닌은 호흡중추를 자극시켜 나중에 마비에 이르게 한다. 도메스티신(domesticine) 또한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하여, 경련, 지각마비, 호흡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에서 남천의 독성을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열매나 잎과 가지를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7.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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