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대(Adenophora triphylla var. japonica)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딱주 또는 사삼(沙蔘)이라도 한다. 높이 40∼120㎝이며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다. 이른 봄에 나온 잎은 둥근꼴로 잎자루가 길며 꽃이 필 때는 없어진다. 줄기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3∼5개가 돌려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
7∼9월에 하늘색 꽃이 원줄기 끝에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종처럼 생겼으며 끝이 5개로 갈라져서 조금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5개이다. 암술은 꽃 밖으로 약간 나오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10월경에 익는데 먼지와 같은 작은 씨앗들이 들어 있다.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층층잔대 외에도 여러 종류의 잔대가 있다.
줄기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3∼5개가 돌려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봄에 올라온 어린싹은 향과 맛이 좋다. 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겉절이로 해서 먹어도 되고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다. 뿌리와 함께 장아찌로 하거나 튀겨 먹어도 된다. 가을에 채취한 뿌리는 더덕처럼 생으로 무쳐 먹거나 두드려 양념장을 발라 구워먹는다. 술에 담가 우려 마시거나 닭백숙에 넣어 끓여 먹어도 좋다. 또는 잘게 썰어 말려 차처럼 마셔도 된다.
7∼9월에 하늘색 꽃이 원줄기 끝에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
맛은 달고 조금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음(陰)을 키워 열기로 손상된 폐를 맑게 하고(養陰淸肺),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 또한 담을 화하게 하여 진액을 생성하는 효능이 있다. 심신이 허약하고 피곤하여 오랫동안 기침이 계속되거나 열기로 진액이 손상되어 마른기침에 가래가 많이 나는 증상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날 때 유효하다.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다. 씻어 껍질을 벗기고 이용한다 |
트리페노이드 사포닌과 전분, β-시토스테롤, 타라제론(taraxerone)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거담 및 강심작용, 항진균작용이 있다. 잔대, 즉 사삼(沙蔘)은 인삼(人蔘)·현삼(玄蔘)·단삼(丹蔘)·고삼(苦蔘)과 더불어 오삼(五蔘)의 하나로 불린다. 인삼이 오장의 양기를 보하는데 견주어 사삼은 음(陰)과 폐기(肺氣)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초로 알려져 있다.
뿌리는 더덕처럼 생으로 무쳐 먹거나 두드려 양념장을 발라 구워먹는다 |
잔대를 비롯해서 초롱꽃과 식물인 도라지(길경), 더덕(양유근), 만삼(당삼), 모시대(제니) 등에도 공통적으로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사포닌은 기관지계통에 작용해서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대부분 음을 보하고 진액을 생성시키며 폐의 열을 식혀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한다. 때문에 약성이 비슷한 이들 산야초들이 사삼이라는 약재로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잘게 썰어 말려 차처럼 마셔도 된다. 기관지 계통에 좋다 |
번식은 주로 씨앗으로 한다. 가을에 익은 씨앗을 받아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했다가 이듬해 봄에 물에 2~3일 담가 불린 후 뿌린다.
[잔대 즐기는 법]
1. 어린싹을 생으로 또는 겉절이 해서 먹거나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는다.
2. 어린싹이나 뿌리를 장아찌로 해서 먹거나 튀겨 먹는다.
3. 뿌리를 더덕처럼 생으로 무쳐 먹거나 두드려 양념장을 발라 구워먹는다.
4. 술에 담가 우려 마시거나 닭백숙에 넣어 먹거나 잘게 썰어 말려 차처럼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1.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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