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롱(Cynanchum wilfordii)은 박주가리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기슭이나 바닷가 경사지의 양지바른 곳에서 1∼3m 길이로 자란다. 울퉁불퉁한 굵은 뿌리에서 원줄기가 나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의 심장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박주가리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이나 바닷가 경사지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
7∼8월에 연노랑 빛을 띤 녹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뿔모양이다. 익어 터지면 민들레 홀씨처럼 갓털을 단 씨앗이 쏟아져 나온다. 흔히 하수오에 견주어 백하수오(白何首烏)라 부른다.
7∼8월에 연노랑 빛을 띤 녹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열매는 뿔모양이다 |
어린잎과 순은 쌈을 싸서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억세진 잎은 장아찌를 담가서 먹거나 줄기와 같이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도 된다. 굵은 뿌리는 껍질을 벗기고 삶거나 쪄서 먹고 밥에 넣거나 죽을 끓여 먹는다. 백숙에 넣어 끓여 먹으면 담백한 맛이 좋다. 술에 담가 우려 마셔도 된다.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가루내서 각종 요리에 천연조미료로 이용해도 좋다.
주로 굵은 뿌리를 백수오(白首烏)라 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
주로 굵은 뿌리를 백수오(白首烏)라 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싹이 나오기 전인 초봄 혹은 11월 이후에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다. 가짜 백하수오 논란이 일었던 이엽우피소(C. auriculatum)와 달리 뿌리 절단면에 무늬가 있으며 유즙이 나오지 않는다. 맛은 쓰고 달며 약간 떫은맛이 나고 성질은 조금 따뜻하다. 간과 신장에 작용해서 자양(滋養), 강장(强壯), 보혈(補血)하는 효능이 있다.
가짜 백하수오 논란이 일었던 이엽우피소와 달리 뿌리 절단면에 무늬가 있으며 유즙이 나오지 않는다 |
지병으로 인한 허약, 사지관절무력동통, 음허로 인한 오래된 학질, 빈혈, 수염과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증세, 만성적인 관절 류마티즘통, 허리와 무릎이 아픈데, 신경성 쇠약 등의 증세를 치료한다. 생것은 장관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 특히 노인성변비에 효과가 있다. 하루 8~1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백숙에 넣어 끓여 먹으면 담백한 맛이 좋다 |
마디풀과의 하수오와는 성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프레그난(preganane) 계열의 윌포사이드(wilfoside) 종류와 가가미닌(Gagaminine), 아세토페논(acetophenone) 종류, β-sitosterol, cynauriculoside A, daucosterol, bungeiside A, Cynanoneside B 등을 함유하고 있다. 면역력 증가와 항산화, 항당뇨, 지방간 억제 등의 효능이 확인되었다.
술에 담가 우려 마시거나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셔도 좋다 |
번식은 씨앗이나 뿌리나누기로 한다. 가을에 거둬 갓털을 제거한 씨앗을 봄에 심거나 어린 뿌리를 나누어 심는다.
[백하수오 즐기는 법]
1. 잎을 나물로 먹거나 장아찌를 담그거나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2. 굵은 뿌리는 껍질을 벗기고 삶거나 쪄서 먹고 밥에 넣거나 죽을 끓여 먹는다.
3. 백숙에 넣어 끓여 먹거나 술에 담가 우려 마신다.
4.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가루내서 각종 요리에 천연조미료로 이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2.31 17:53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