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는 가지과의 갈잎떨기나무로 높이 1~2m이다. 마을 근처의 둑이나 냇가 또는 해안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줄기가 덩굴처럼 휘어 밑으로 처진다. 흔히 짧은 가시가 있다. 잔가지는 노란빛이 도는 회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여러 개가 뭉쳐나고 달걀 모양이다.
가지과의 갈잎떨기나무로 마을 근처의 둑이나 냇가 또는 해안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
6∼9월에 보라색 꽃 1∼4개가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3∼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종 모양으로 5갈래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 타원형이며 8∼9월에 빨갛게 익는다.
6∼9월에 보라색 꽃 1∼4개가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
어린잎은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성숙한 잎과 가지는 잘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말려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신다. 열매 또한 효소를 만들거나 술에 담그거나 차처럼 달여 마신다. 달인물로 반죽을 해서 전을 부치거나 요리에 육수로 활용해도 된다. 밥을 지어도 되고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백숙에 넣어 먹어도 된다. 뿌리껍질도 같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열매는 장과로 타원형이며 8∼9월에 빨갛게 익는다 |
열매를 구기자(拘杞子), 뿌리껍질을 지골피(地骨皮)라 하여 약용한다. 간(肝)과 신(腎)에 들어가 음과 혈을 보하고(滋補), 정기를 더하며(益精) 눈을 밝게 하는(明目) 효능이 있다.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약간 쓴맛이 돈다.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과 비타민 B₁, B₂,β-시토스테롤(sitosterol), 리놀산(linoleic acid), 베타인(betaine) 등이 들어 있다. 어린순에는 비타민 C와 아연을 포함한 무기질,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다.
달인물을 넣어 밥 또는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
약리 실험에 따르면, 몸무게를 늘리는 작용, 간보호 작용, 콜레스테롤과 인지질 낮춤 작용, 혈압 및 혈당 낮춤 작용 등이 있다. 몸이 허약한데, 간신이 허하여 어지럽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음위증, 유정, 허리가 시큰시큰 아픈 데, 무릎에 맥이 없는 데, 영양실조증, 폐결핵, 신경쇠약, 당뇨병, 마른기침 등에 활용한다.
달인물로 반죽을 해서 전을 부치거나 요리에 육수로 활용해도 된다 |
[동의보감]에서는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5로 7상을 낫게 한다. 정기를 보하며 얼굴빛을 젊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적고 있다.
열매는 효소를 만들거나 술에 담그거나 차처럼 달여 마신다 |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한다. 봄에 전년도에 자란 줄기를 손바닥 길이로 잘라 비스듬히 뉘어 심는다. 가을에는 그해에 자란 줄기 중에서 조직이 굳은 줄기를 이용한다.
[구기자 즐기는 법]
1. 어린잎은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2. 성숙한 잎과 가지는 잘라 효소를 담그거나 말려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신다.
3. 열매로 효소를 만들거나 술에 담그거나 차처럼 달여 마신다.
4. 달인물을 요리에 활용하거나 밥 또는 죽을 끓여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2.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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