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Arisaema amurense f. serratum)은 우리나라 각처 산지의 나무 밑이나 음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5~50cm까지 자란다. 덩이줄기는 편평한 공 모양이다. 주위에 작은 덩이줄기가 2∼3개 달리고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겉은 녹색이지만 때로는 자주색 반점이 있다. 잎은 5~11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진다.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대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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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5∼7월에 피고 단성화로 암수딴그루이다. 깔때기 모양의 포는 녹색이고 윗부분이 활처럼 앞으로 구부러진다. 꽃대 상부가 곤봉 모양이나 회초리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옥수수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에는 천남성 외에도 점박이천남성,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 무늬천남성 등의 유사종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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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과 반그늘 또는 그늘진 환경조건에서 잘 자란다. 뿌리는 봄철에만 생장하는데 그 기간에 거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건조해지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미끈미끈해지면서 떨어진다. 번식은 뿌리에 해당하는 덩이줄기나 씨앗으로 한다.
덩이줄기의 경우 비옥한 환경이라면 어미뿌리 주위에 아들뿌리가 많이 생긴다. 이들 어린 덩이줄기를 이식하기 좋은 9∼10월쯤 분리하여 심는다. 씨앗으로도 번식이 잘 된다. 가을에 잘 익은 것을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을 하면 발아가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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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관상용으로 재배하거나 독성을 법제하여 진통, 거담, 항경련 등의 목적으로 약용한다. 가을에 덩이줄기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쪼개어 햇볕에 말린다.
[동의학사전]에 따르면,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비경, 간경에 작용한다. 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 경련을 멈추고 어혈을 없앤다. 중풍으로 말을 못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반신불수, 전간, 소아경풍, 파상풍, 풍담으로 어지러운 데, 관절통,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데, 부스럼, 연주창, 타박상으로 어혈진 데 등에 쓴다.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에도 쓴다.
독성이 강하므로 내복약으로 쓸 때에는 반드시 법제하여 쓴다. 즉 생강즙이나 백반물과 함께 삶아 속까지 익혀서 말린다. 하루 3~6g(법제한 것)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생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붙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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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속(Arisaema)의 식물 덩이줄기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계 사포닌(triterpenoidal saponin), 안식향산(benzoic acid), starch, amino acid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열매에 코니인(coniine)과 같은 맹독성의 알카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식물 전체에 독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뿌리인 덩이줄기에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입에 대면 감각이 술에 취한 것과 같이 되고 졸림, 구토, 혈압저하 등 중독증상을 일으킨다. 뒤이어 호흡과 심장의 마비가 발생한다.
천남성의 이런 독성을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한다. 덩이줄기를 포함한 식물전체를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다리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8.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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