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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기피식물6] 미국자리공뿌리를 생즙내어 독성으로 물고기를 잡거나 잎을 충분히 우려내어 나물로 하거나 뿌리를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기도 한다

미국자리공(Phytolacca americana L.)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자리공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1950년경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귀화식물로 지금은 우리나라 도처에서 자라고 있다. 높이는 1∼1.5m이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30cm의 긴 타원 모양이다.

 

 

www.jadam.kr 2008-08-26 [ 유걸 ]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미국자리공

 

꽃은 6∼9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술과 암술대는 각각 10개씩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이 3mm이며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익는다. 꽃받침이 남아 있고 10개의 검은 색 종자가 들어 있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미국자리공은 열매와 뿌리 또한 산성을 띠고 있어 토양을 더 산성화시키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우리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www.jadam.kr 2008-08-26 [ 유걸 ]
미국자리공 꽃

 

재배 방법
아스팔트의 조그만 틈에서도 자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키우는 게 가능하다. 건조에도 매우 강하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생육이 더욱 왕성하다. 도처에서 자라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재배하고자 하면 야생의 것을 이식하거나 꺾꽂이, 씨앗으로 한다.

 

이식할 경우 봄에 새싹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이 좋다. 봄에는 뿌리가 깊지 않을 뿐더러 성장기라서 뿌리가 조금만 붙어 있어도 이식하면 쉽게 뿌리를 내린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잘 익은 씨앗을 채집해 심는다. 2~3년 후에는 뿌리가 크게 성장한다. 꺾꽂이로도 간단하게 뿌리를 내리므로 봄에서 여름에 걸쳐 10cm 정도의 가지를 삽목해도 된다.

 

 

www.jadam.kr 2008-08-26 [ 유걸 ]
미국자리공 열매

 

약성 및 활용
뿌리를 생즙내어 독성으로 물고기를 잡거나 잎을 충분히 우려내어 나물로 하거나 뿌리를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자리공을 상륙(商陸)이라 하여 오줌내기약으로 콩팥염, 문정맥성 간경변으로 인한 부기, 물고임에 쓴다. 그 외에 뿌리를 물에 달인 것을 구토약, 살충제, 설사약으로도 쓴다.

 

[중약대사전]에서는,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충분히 수분이 스며든 다음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 비·대장·소장 3경에 들어간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사수(寫水)하여 수종, 창만(복수, 복막염 등), 각기, 인후 동통, 옹종, 악성창을 치료한다.”

 

 

www.jadam.kr 2008-08-26 [ 유걸 ]
미국자리공 뿌리

 

과거에는 서양에서도 자리공을 구토제나 류머티스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약효 보다는 강한 독성 때문에 현재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인은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풀 전체에 독이 있으나, 특히 뿌리와 잘 익은 열매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피톨락신(phytolaccine), 다량의 질산 칼륨, 사포닌(saphonin)을 함유한다.

 

주요 중독증상으로는 두드러기, 구토, 설사 등이다. 심할 경우 맥박이 약해지고 혈압이 이상적으로 낮아져 심장마비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투구꽃과 같은 맹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병이나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라면 몰라도 어른이라면 대량으로 먹지 않는 이상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

 

자리공의 독성을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한다. 식물 전체를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8.26 17:38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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